"톱10 신유빈도 지고,장우진도 졌다" 남녀탁구 단식16강 전원탈락 충격!주세혁 감독"안방팬들께 죄송"[평창亞탁구 현장]

전영지 2023. 9. 8. 19: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 남녀탁구가 복식에선 3개의 동메달을 확보하며 선전했지만 단식은 16강에서 전멸했다.

8일 강원 평창돔에서 펼쳐진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남녀복식에선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의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신유빈(19·대한항공) 조, 남자복식 세계 1위 장우진(27)-임종훈(26·한국거래소) 조와 안재현(23·한국거래소)-박강현(27·한국수자원공사)조가 나란히 준결승에 오르며 동메달 3개를 확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유빈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임종훈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대한민국 남녀탁구가 복식에선 3개의 동메달을 확보하며 선전했지만 단식은 16강에서 전멸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 경기력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강원 평창돔에서 펼쳐진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남녀복식에선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의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신유빈(19·대한항공) 조, 남자복식 세계 1위 장우진(27)-임종훈(26·한국거래소) 조와 안재현(23·한국거래소)-박강현(27·한국수자원공사)조가 나란히 준결승에 오르며 동메달 3개를 확보했다.

전지희-신유빈조는 8강에서 대만의 전즈여우-황이화 조(17위)를 3대0(11-9, 16-14, 11-5)로 돌려세웠다. 10일 준결승에서 '중국 에이스' 쑨잉사(세계 1위)-왕이디(세계 3위) 조와 격돌,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 조는 8강에서 '이란 형제 복식조' 니마 알라미안-노샤드 알라미안 조(24위·이란)을 상대로 고전했다. 2게임을 먼저 내준 후 3게임을 잡아내며, 3대2(10-12, 6-11, 11-8, 11-8, 11-4)로 역전 4강행을 확정지었다. 안재현-박강현 조는 일본의 시노즈카 히로토-다나카 유타 조를 3대1(11-8, 5-11, 13-11, 11-8)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9일 4강전에서 모두 중국조를 만난다. 장우진-임종훈조는 마룽-왕추친 조, 안재현-박강현조는 판전둥-린가오위안조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강세종목인 복식에서 3개의 동메달을 확보했지만 단식에선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냠녀 10명의 선수 중 8강에 오른 선수가 전무했다. 먼저 '막내 에이스' 신유빈(세계9위)이 태국의 오라완 파라낭(세계92위)에게 2대 3(9-11, 12-10, 6-11, 11-3, 9-11)으로 패했다. 국제무대 상대 전적에서 4전승이었던 파라낭을 상대로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다. 전지희(세계33위)는 일본 간판 이토 미마(세계8위)에게 0대 3(8-11, 5-11, 4-11)으로 완패했다.

장우진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안재현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전지희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남자단식 역시 맥을 추지 못했다. 안재현(세계40위)은 중국의 리앙징쿤(세계6위)에게 0대 3(3-11, 7-11, 6-11), 톱랭커 장우진(세계9위)은 홍콩 베테랑 웡춘팅(세계50위)과 2게임을 먼저 잡고 3게임을 내주며 2대3(11-9, 19-17, 2-11, 9-11, 10-12)으로 역전패했다. 마지막 16강전을 치르는 왼손 에이스 임종훈(세계17위)에게 안방 팬들의 모든 기대와 응원이 쏠렸지만 한일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중국 톱랭커 왕추친을 꺾은 '일본 신성' 타나카 유타(세계73위)의 기세에 밀렸다. 1대 3(10-12, 12-10, 9-11, 7-11) 패배와 함께 한국 남녀탁구의 단식 일정은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9~10일 단식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를 볼 수 없다. 무엇보다 여자 톱랭커인 세계 9위 신유빈과 남자 톱랭커인 세계 9위 장우진, 최근 부활 조짐이 뚜렷했던 왼손 에이스 임종훈이 모처럼 생중계까지 진행된 안방 아시아선수권 16강에서 속수무책 탈락하는 모습은 뼈아팠다. 평창돔엔 아침부터 밤까지 "짜요! 짜요!" 응원이 울려퍼졌고, 경기장엔 중국 선수를 응원하는 플래카드 물결이 넘실댔다. 중국의 안방이었다.

경기 후 만난 주세혁 남자탁구 대표팀 감독은 16강 전원 탈락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선수들이 더반 세계선수권 이후 랭킹 확보를 위해 WTT 대회 출전을 계속 이어가면서 지친 모습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다 마찬가지다. 국가대표로서 안방에서 대회를 치르는 선수에게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 감독인 나도, 우리 선수들도 오늘 같은 내용의 탁구면 자격이 없다. 저부터 반성이 필요하다. 현장에 직접 와서 응원해주신 탁구 팬들께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세계 랭킹에 거품이 많다. 세계 톱10이면 그런 경기를 해야 한다. 대진운이나 강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작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만족해선 안된다. 선수들 스스로 우리 위치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 단식 패배를 2주 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일 중국과의 복식 4강전도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더라도 잘 져야 한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홈 팬들 앞에서 스스로 납득할 만한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