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과학적 방류를 히로시마 원폭과 비교하는 게 바로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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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위험성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며 "과학적으로 처리된 방류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하고 비교를 한다. 이게 바로 가짜뉴스고 선동"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임오경 민주당 의원의 '미국은 과학적으로 히로시마 방사능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75년이 지난 2021년 검은 비를 맞은 이들은 피폭자로 인정됐다'는 질의에 대해 "왜 이재명 대표님이 핵 공격이라고 말씀하신 줄 이제 이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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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다음 세대 피폭문제 어떻게 확신하나"
안호영 "일본, 이견있는 과학자들에 기회안줘"
한총리 "미신적, 주술적 몰지성서 나와야한다"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위험성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며 "과학적으로 처리된 방류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하고 비교를 한다. 이게 바로 가짜뉴스고 선동"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임오경 민주당 의원의 '미국은 과학적으로 히로시마 방사능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75년이 지난 2021년 검은 비를 맞은 이들은 피폭자로 인정됐다'는 질의에 대해 "왜 이재명 대표님이 핵 공격이라고 말씀하신 줄 이제 이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원자탄이라는 건 피폭되면 사람이 죽도록 만든 무기 아닌가. 그걸 어떻게 인간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서 모든 국제적 과학자들이 만든 기준 하에 컨트롤되면서 방류되는 것과 비교하면 그것도 선동"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문제 없다고 하는 오염수가 3~40년 동안 바다에 방류된다. 다음 세대가 내부 피폭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확신하나"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안호영 민주당 의원 질답 과정에서 "1 밀리시버트 이하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이고, 그걸 못 믿는다면 미신을 믿으시든지 가짜 지식에 심취하든지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과학적 검증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독립적으로 검증 기회를 보장해서 결과가 동일하게 재현됐을 때 쓸 수 있는 말"이라며 "일본은 안전성에 이견이 있는 세계 과학자들에게 독립적 검증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백몇개 국이 참여해서 결정한 과학의 지식을 믿으실 건가, 일부 몇 사람이 얘기한 걸 믿나. 그런 미신적, 주술적 몰지성에서 나와야 된다"고 날을 세웠다.
한 총리는 김원이 민주당 의원의 '후쿠시마 원전 건설 당시에도 폭발 가능성이 없다고 했는데, 지진과 쓰나미로 결국 폭발했다' 질의에 "원전의 위험을 방류의 위험과 연결시키려 하는 건데 적절하지 않다"며 "수많은 과학자들이 결론을 냈고, 수많은 국가들이 참여했고, 문재인 정부 덕택으로 우리 전문가들도 참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 총리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에서 과학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김 의원 지적에도 "과학의 수준은 알 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밝혀내지 못한 게 잘못이 아니고, 뇌물을 받아먹고 엉터리 데이터를 냈던 이런 것들이 문제"라고 동의하지 않았다.
한 총리와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반대했는지 여부를 두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의석의 여야 의원들도 고성을 내면서 아수라장이 되자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최악의 대정부질문으로 가고 있다"며 "서로 자제하며 진행하라"고 장내를 정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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