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셀프처방’ 의사 매년 8000명…3년여간 알약만 321만정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연도별 마약류의약품 셀프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의료용 마약류를 스스로 처방한 이력이 확인된 의사는 1만5505명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체 활동 의사는 11만2321명으로 치과의사 2만8015명까지 포함하면 14만336명인데, 이 중 11.0%가 자신에게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한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7795명 △2021년 7651명 △2022년 8237명 △2023년 5월 기준 5349명이다. 매년 8000명 안팎의 의사가 마약류를 셀프처방한 셈이다.
자료를 취합한 3년 5개월 동안 이력을 보니, 셀프처방한 마약류는 알약 기준 321만3043개였다.
최 의원실이 공개한 사례에서 요양병원 의사 A씨는 지난해에만 마약성 진통제와 졸피뎀, 항불안제 등 의료용 마약류 총 16만정을 셀프처방했다. 이는 하루 평균 440정을 매일 먹어야 하는 양이다.
마약류 셀프처방 이력이 있는 의사 4명 중 1명은 3년 이상 셀프 처방을 반복해온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들이 셀프 처방한 마약류를 성분별로 보면, 처방건수로는 공황장애 시 복용하는 항불안제가 가장 많아 전체 처방건수의 37.1%를 차지했고, 불면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졸피뎀’이 32.2%로 다음을 이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장거리 여행 간다면 ‘가장 안 좋은 좌석’ 고르라는 여행 작가…왜 - 매일경제
- 1000만원대 차 몰고 달동네간 회장님…‘애마’라며 3번이나 샀다는데 - 매일경제
- 7년 은둔 깨고 VIP파티 참석한 그녀…무슨 모임이었길래 - 매일경제
- 1200만원 할인, ‘쏘나타값’ 수입차 됐다…3000만원대 진입한 전기차 [왜몰랐을카] - 매일경제
- [단독] 수도권 대중교통 무제한으로...한국판 ‘49유로 티켓’ 나오나 - 매일경제
- “아들, 돈 모을 땐 그래도 이게 최고야”…알짜예금 쏟아진다는데 - 매일경제
- 젠슨 황 CEO, 엔비디아 주식 팔았다...122배 수익 - 매일경제
- 뭐하는 회사길래...현대차 10% 빠질 때 50% 오른 이 종목 - 매일경제
- 화장실 급하다더니…택시비 안내고 줄행랑 친 여성들, 기사 ‘황당’ - 매일경제
- 우리아스, 메시 경기 보러갔다 손찌검했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