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요소수 대란’ 우려?…정부 “수입 다변화·대중 의존도 낮아”
[앵커]
중국 최대 비료업체가 최근 요소 수출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년 전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우리나라가 요소수 대란을 겪은 적이 있는데요.
정부는 수입 다변화가 이뤄졌고 이미 비축해놓은 요소수가 있어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화학비료 수출입업체 중농그룹홀딩스가 요소 수출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농그룹은 발표문을 통해 "요소 수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여서 중국 내 비료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7월까지 중국의 요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114% 이상 증가했습니다.
중국 경제 전문지들은 중국 세관이 요소 수출을 위한 검사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비료 업체들에 구두로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출량 조절에 중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2021년 요소수 대란을 겪은 만큼 관심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입니다.
정부는 이번 수출 제한 움직임이 중국 의존도가 90%가 넘는 차량용이 아닌 비료용 요소에 한정되는 만큼 별다른 영향은 없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료용 요소의 절반 이상은 중동지역에서 수입하고 있고 중국 의존도는 17.4%에 불과합니다.
[강종석/기재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 : "비료용 요소의 경우에는 최근에 수입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가격도 하향 안정화 추세로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을 거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디젤차에 사용하는 차량용 요소 수출을 통제한다 하더라도 이미 두 달 분 가량이 비축돼 있고, 동남아와 중동 등에 대체 수입선을 확보해놨기 때문에 제2의 요소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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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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