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위해 정부도 기업 도울 것"...할당관세·수출지원 논의

유예림 기자 2023. 9. 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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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8일에 열린 식품·외식업계 간담회에 대해 "물가는 업계의 자율적인 결정이긴 하지만 기업의 애로사항을 정부가 해결하면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 차관은 간담회 종료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 외식 물가 상승률은 5.3%로 최근 물가 상황을 고려하는 게 첫 번째"라며 "업계가 가급적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줄 수 있는지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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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외식업계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8.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8일에 열린 식품·외식업계 간담회에 대해 "물가는 업계의 자율적인 결정이긴 하지만 기업의 애로사항을 정부가 해결하면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식품·외식업계를 소집해 한 차관 주재로 간담회를 열었다.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를 안정화하고 업계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다.

한 차관은 간담회 종료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 외식 물가 상승률은 5.3%로 최근 물가 상황을 고려하는 게 첫 번째"라며 "업계가 가급적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줄 수 있는지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식품·외식업계는 식자재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하거나 현지 사정에 따라 수급이 힘든 품목에 대해 수입처를 다변화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 차관은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우려되는 품목이 사과, 배, 닭고기 3가지로 오늘도 닭고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닭고기 할당관세 물량을 하반기에도 3만톤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참석한 기업이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정부가 수출 관련된 지원을 해주면 국내에서 가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될 수 있겠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최대한 원가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기업도 정부의 노력에 같이 동참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부에서 한국산 농식품에 '케이푸드'라는 로고를 44개국에 수출할 때 활용하는 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식업계는 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을 꼽았다. 이에 대해 한 차관은 "외국 인력이 생산 현상 쪽으로 가다 보니까 외식 산업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며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해 해외 인력이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 차관은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 차관은 "폭염과 집중호우가 지나가고 난 9월부터는 물가가 전체적으로 안정세에 있다"며 "정부가 추석 성수품 대책도 냈고 비축 물량을 방출하거나 계약 재배 물량을 활용해서 농축수산품 등 전체적인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식품·외식기업 22개 사가 참석했다. 참석 기업은 식품기업 CJ제일제당·오뚜기·농심·롯데웰푸드·SPC삼립·동원F&B·오리온·삼양식품·해태제과·풀무원·동서식품·매일유업 12곳이다. 외식기업은 스타벅스·롯데GRS·교촌에프엔비·bhc·제너시스BBQ·맘스터치·피자알볼로·걸작떡볶이·투썸플레이스·명륜진사갈비 10곳이 참석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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