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2개 식품·외식社에 “하반기 민생,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 재차 강조

김가연 기자 2023. 9. 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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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하반기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추석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 대표들에게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협조해줄 것을 8일 당부했다.

한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많은 식품·외식 업계 대표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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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로고’ 인증 확대해 수출 도울 것”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하반기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추석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 대표들에게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협조해줄 것을 8일 당부했다.

한 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식품·외식업계 간담회’를 열고 22개 식품·외식업계 회사 대표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만에 다시 3%대 상승률을 기록한데다, 추석 전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정부의 당부를 전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식품·외식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가연 기자

한 차관은 “7월 소비자 물가가 2.3% 상승했는데 8월에는 3.4% 상승했다”며 “국제 유가 상승,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고 특히 가공식품은 6.3%, 외식물가는 5.3%로 더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많은 식품·외식 업계 대표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 차관은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거나 가격 인상을 미룰 것을 약속한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 구체적으로 가격 인하를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규제 완화 등 당근책을 제시하며 협조를 요청해 기업들이 이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차관은 “식품·외식 업계의 가격 인상을 늦추거나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현재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업계에서는 할당관세와 관련해 품목을 확대하거나 해외 수입국의 사정에 따라 수급이 어려운 경우 수입선을 다변화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수입에 대해서는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할 것을 약속하고, 수출에 대해서는 ‘K-푸드 로고’ 인증을 확대해 수출이 용이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K-푸드 로고는 한국 음식이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현지에서 유사 제품 판매가 늘어나자, 국내산 농식품임을 인증하는 표시로 사용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현재 가장 가격 인상 폭이 큰 품목은 사과, 배, 닭고기 등이다. 정부는 사과, 배 등의 경우 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닭고기의 경우 최근 가격 급등으로 치킨 업계의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한 차관은 “정부에서 닭고기에 대해 할당관세 물량 3만톤을 도입했고 추가적으로 3만톤을 더 진행할 예정”이라며 “종란수입도 500만톤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원가 절감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종란을 수입하고 사육해 닭고기를 공급하는 데는 2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추석 전 물가를 낮추는 데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은 식품기업 12개, 외식기업 10개로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롯데웰푸드 ▲SPC삼립 ▲동원F&B ▲오리온 ▲삼양 ▲해태제과식품 ▲풀무원 ▲동서 ▲매일유업 ▲스타벅스 ▲롯데리아 ▲교촌에프앤비 ▲비에이치씨(bhc) ▲제너시스비비큐(BBQ) ▲맘스터치 ▲피자알볼로 ▲걸작떡볶이 ▲투썸플레이스 ▲명륜진사갈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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