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연전] '웃은 쪽은 안암 호랑이!' 고려대, 연세대 64-60으로 격파

이형주 기자 2023. 9. 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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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의 선전에도 결국 4점차 승리를 따낸 고려대. 사진┃SPORTS KU 이채원 기자

[고양=STN스포츠] SPORTS KU 최다은·박국경 기자 = 결국 웃은 쪽은 안암 호랑이였다.

고려대학교는 8일 오후 5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학교와의 정기전에서 64-60로 4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2년 정기전에 이어 이번에도 고려대는 승리를 거머쥐며 연세대를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정기전이라는 긴장감 속에서 초반 양팀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1쿼터 중반부터 고려대의 외곽이 터지며 코트 안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고려대는 3쿼터 때 위기의 모습을 보이며 연세대에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건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박무빈(체교20, G) 그리고 이동근(체교23, F)을 필두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연세대는 유기상(연세대20), 이주영(연세대23)이 분전했지만 결국 고려대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하고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1Q: 25-16, 살아난 외곽 플레이! 9점 앞서나가는 고려대

고려대는 박무빈, 김태훈(체교21, F), 양준(체교21, C), 문유현(체교23, G), 이동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문유현의 스틸로 공격권을 되찾은 고려대는 박무빈이 3점에 성공하며 정기전 첫 득점을 알렸다. 연세대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유기상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규태(연세대22)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유기상이 3점슛에 이어 자유투 1구까지 성공시키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자유투를 얻어낸 김태훈이 자유투 1구를 성공해 냈다. 양팀 모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잠시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 소강상태를 깬 건 이주영의 미드레인지 점퍼였다. 이동근이 자유투 2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자칫 연세대로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바로잡았다. 양준의 패스를 받은 문유현이 득점에 성공하며 고려대는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주영의 석점포가 림을 갈랐지만, 이에 질세라 바로 윤기찬(체교23, F)이 외곽으로 응수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박무빈의 3점이 또 터졌다. 이로써 고려대는 3점 앞서나가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더욱더 뜨거워졌다. 이동근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고려대는 오늘 경기 강한 외곽을 선보였다. 강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연세대도 오랜만에 점수를 추가했다. 양준의 자유투 1구와 김태훈의 스틸에 이은 윤기찬의 골밑 득점으로 고려대는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나갔다. 이동근이 멋진 블락을 선사하며 연세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집중력을 잃은 연세대는 지속해서 턴오버를 반복하며 좀처럼 전광판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김태훈이 돌파 후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보배(연세대22)의 골밑슛으로 오랜만에 연세대의 점수에 변화가 생겼다. 이동근의 3점슛이 시원하게 골망을 통과했다. 이렇게 25-16, 고려대가 9점 앞선 가운데 1쿼터가 마무리됐다.

◇2Q: 39-27, 리바운드에 우위를 점하며 앞서나가는 고려대

박무빈, 김태훈, 양준, 이동근, 문유현의 라인업으로 2쿼터가 시작됐다. 고려대는 연세대에 2쿼터 첫 골을 내어줬으나, 곧바로 박무빈이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구를 성공시켰다. 유기상이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유민수(체교23, F)가 레이업을 올리는 과정에서 연세대가 다시 한번 파울을 범해 고려대가 자유투로 1점을 적립했다. 이후 연세대의 득점 상황이 연달아 발생했다. 안성우(연세대22)가 자유투 1구를 성공해 1점을 쌓았고, 박무빈이 놓친 공을 이주영이 스틸 해 레이업슛으로 연결했다. 2쿼터가 3분 지난 시점, 고려대는 연세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공격 시간 안에 공격을 완성하지 못하는 파울을 범했다. 경기장에 잠시 소강상태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동근이 속공 레이업으로 이 소강상태를 깼다. 곧바로 유기상이 3점포를 터뜨려 점수차를 단 3점으로 좁혔다. 기세가 연세대 쪽으로 넘어갈 새도 없이 다시 한번 박무빈이 시원한 3점포를 터뜨렸다. 연세대는 고려대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공격을 완성하지 못했고 무득점 상황이 지속 됐다. 연세대의 골문이 도통 열리지 않는 가운데, 고려대의 골망은 계속 흔들렸다. 이동근이 자유투 2구를 성공시켰고, 양준이 팁인 득점을 만들어 냈다. 문유현이 미드라인 점퍼로 2점을 쌓은 것을 마지막으로 39-27, 12점차로 2쿼터가 마무리됐다.

◇3Q: 51-48, 좁아진 점수차로 쿼터를 마무리한 고려대

문유현이 득점하며 3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윤기찬의 스틸로 되찾은 공격권을 이동근이 마무리하며 3쿼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주영의 자유투 2구 성공과 강지훈의 뱅크샷으로 연세대는 고려대에게 완전히 넘어올 뻔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동근이 끝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이주영의 3점슛이 들어가며 연세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훈의 득점으로 고려대와 연세대의 점수차는 계속해 유지됐다. 연세대는 3점슛을 계속해 시도했지만 모두 빗나가며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했다. 박무빈이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리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더욱더 과열됐다. 이규태의 득점에 이은 강지훈의 자유투 성공으로 오랜만에 연세대의 점수가 변화했다. 유기상의 연속된 레이업으로 5점차까지 좁혀지며 고려대 벤치에서는 흐름을 끊어갔다. 그러나 작전타임 이후 이주영의 득점으로 점수는 3점까지 좁혀졌다. 우리의 해결사는 박무빈이었다. 4학년 다운 침착함을 바탕으로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해 내며 연세대의 흐름을 끊었다. 강지훈의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다시 점수가 좁혀지며 51-48, 3점차로 3쿼터가 끝이 났다.

◇4Q: 64-60, 반복되는 클러치 상황,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고려대의 편!

점수차는 단 3점, 다소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4쿼터가 시작됐다. 이규태가 2점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단 1점으로 좁혔다. 4쿼터가 시작한 지 3분이 지난 시점에도 고려대의 골문은 도통 열리지 않았다. 이때 문유현이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귀중한 2점을 고려대에 가져왔다. 경기 시작 4분이 흐른 시점부터 양교의 1점차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유기상이 레이업슛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무빈이 다시 레이업으로 응수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주영이 다시 한번 2점포를 꽂아 넣어 1점차 연세대가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문유현이 다시 한번 레이업을 올려 고려대가 55-54 리드를 잡았다. 문유현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구까지 성공하며 고려대가 2점차 리드를 잡았다. 클러치 상황에서 신입생 문유현이 빛났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3점포를 터뜨리며 장내를 달아오르게 했다. 문유현의 3점슛이 림을 가른 순간 연세대의 기세는 꺾였다. 박무빈이 속공에 이은 귀중한 2득점을 올렸고, 경기 종료 2분이 남은 시점 점수차가 6점으로 더 벌어졌다. 이때 이민서가 3점포를 터뜨려 다시 3점 다가왔으나 남은 시간동안 고려대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준의 버저비터 덩크를 끝으로 64-60, 고려대학교가 2023 정기 고연전 농구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 초반 고려대는 완전히 살아난 외곽을 보여줬다. 특히 박무빈과 이동근의 외곽 플레이가 빛났다. 박무빈은 거침없는 공격뿐 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이동근 또한 빼먹을 수 없는 키 플레이어이다.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과 득점력을 바탕으로 더블더블을 일궈냈다. 경기 후반 문유현의 활약도 빛났다. 계속되는 득점으로 팀을 위기의 상황에서 구하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세대 역시 강점인 높이와 패스를 바탕으로 쉽게 흐름을 내주진 않았지만 결국 고려대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고려대는 2022년 정기전을 포함해 연세대를 상대로 한 최근 4번의 경기 중 4번 모두 승리했다. 이번 2023년 역시 연세대에 단 한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고려대는 이번 정기전에서도 승기를 잡으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 농구부는 그들의 목표대로 수많은 학우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고양체육관이 승리의 뱃노래 그리고 환호와 함성으로 물든 가운데 성공적으로 정기전 농구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2023 정기고연전 중계사인 STN은 8일부터 9일까지 축구·야구·농구·럭비·아이스하키 등 주요 종목을 TV(지니TV 131번·LG유플러스 125번·딜라이브 236번)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한다.

STN스포츠=SPORTS KU 최다은·박국경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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