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공격 축구 맞아?...‘공격 축구’ 선언했던 클린스만 감독, ‘5경기 4골-경기당 유효 슈팅 3.4회’

주대은 2023. 9. 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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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이기는 것보단 4-3으로 이기는 걸 좋아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취임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한 말이다.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당시 그는 "내가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1-0보단 4-3 승리가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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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1-0으로 이기는 것보단 4-3으로 이기는 걸 좋아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취임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한 말이다.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당시 그는 “내가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1-0보단 4-3 승리가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대게 축구 팬들이 상상하는 공격 축구는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측면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중앙, 측면을 가리지 않고 상대 골문을 공략하는 것이다. 팬들은 수비에 비중이 조금 떨어지지만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화끈한 경기 운영을 펼치는 것을 ‘공격 축구’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 축구’를 시도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객관적인 지표도 공격 축구를 말하진 않는다. 클린스만호는 5경기에서 단 4골을 넣었다. 경기당 득점이 1골이 되지 않는다.

5경기 동안 유효 슈팅 날린 유효 슈팅은 17회였다. 90분당 3.4회 수준이다. 지난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패배할 당시에도 한국은 유효 슈팅을 6회나 시도했다.

조별 예선 포르투갈전에서도 6회, 가나전에서 7회를 기록했다. 우르과이전에선 유효 슈팅이 없었다. 그러나 당시엔 슈팅이 7개였고, 상대 우르과이도 유효 슈팅을 단 1개만 날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경기당 유효 슈팅 4.75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페루, 엘살바도르 등을 상대하면서 오히려 유효 슈팅이 줄었다.

적어도 ‘공격 축구’를 선언한 클린스만호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선수 기용 방식도 의문 부호가 붙었다. 지난 6월 페루와 평가전 당시 안현범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했다. 안현범은 K리그 내에서 공격 가담이 가장 활발하고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경기 후 안현범은 “감독님이 수비 밸런스를 많이 강조했다. 지시에 따르려고 했다. 최대한 수비에 집중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공격 축구를 선언했음에도 측면 수비수에게 공격 가담을 자제시킨 클린스만 감독이다.

이번 경기 역시 ‘공격 축구’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답답하기만 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색깔에 대해서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의 능력과 역량을 확인하고 관찰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중요하다”라며 “세대교체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코칭 스태프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부임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대단한 각오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아시안컵 우승은 단기적인 목표고, 중장기적인 목표는 다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이대로라면 클린스만의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 모두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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