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 'AG 전초전' 신한동해오픈 2R 단독 선두…2위와 3타 차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조우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빛 스윙'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조우영은 8일 인천 클럽72(파72·7천204야드)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공동 2위 김비오, 이태훈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조우영은 이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남자 골프 국가대표로서 최종 기량 점검을 위해 추천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런데 쟁쟁한 국내외 톱 랭커를 제치고 당당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2001년생 조우영은 올해 4월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마추어 선수가 코리안투어 대회를 제패한 것은 약 10년 만이자 통산 10번째였다.
조우영은 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2006년 김경태 이후 17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달성하는 아마추어 선수가 된다.
장유빈의 1승까지 더하면 2006년 이후 17년 만의 '한 시즌 아마추어 3승'이 탄생한다. 장유빈은 이날 피로 누적으로 인한 감기몸살로 아쉽게 기권했다.
이날 10번 홀(파4)을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조우영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냈다.
후반 첫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올렸고, 7번 홀(파5)에서는 비거리 318야드의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트린 뒤 두 번째 샷을 홀 10m 옆에 붙여 이글을 작성했다.
2라운드를 마친 조우영은 "그동안 1라운드 성적이 좋으면 2라운드에 무너졌었는데 (이번엔) 흐름과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티샷 이후의 샷들과 퍼트가 좋았다. 연습을 통해 이겨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를) 아시안게임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IV 골프 소속 다비드 푸이그(스페인)는 한때 조우영을 1타 차로 추격했으나 8번 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공동 4위(9언더파 135타)로 미끄러졌다.
덕분에 이태훈과 공동 2위에 오른 김비오는 지난주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더 가까워졌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인 김비오는 "16번 홀(파4) 더블보기 후 바로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대해선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다"면서도 "지금까지 한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포 선수 한승수(미국)는 3언더파 141타로 컷 통과 기준(3언더파)에 턱걸이했다.
한승수가 남은 라운드에서 극적인 활약으로 우승 또는 단독 2위에 오른다면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8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한일 장타자 대결로 주목받은 정찬민(1언더파 143타)과 가와모토 리키(2언더파 142타)는 컷 탈락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성현과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1위 이재경도 나란히 1언더파 143타에 그쳐 짐을 쌌다.
2021년 대회 우승자인 서요섭은 8오버파 152타로 고배를 마셨다.
추천 선수로 나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30오버파 174타로 최하위인 1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신한동해오픈은 KPGA 코리안투어·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아시안투어, 3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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