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伊총리, '실언 논란' 동거인 옹호…"언론자유 존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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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동거인이 TV 뉴스쇼를 진행하며 젊은 여성들이 술에 취하지 않으면 성폭행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가중되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멜로니 총리의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진행하는 TV 뉴스쇼 '오늘의 일기'에서 최근 잇따르는 10대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술에 취해 이성을 잃지 않는다면 '늑대'와 마주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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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조심해야 한다는 뜻…날 사랑한다는 이유로 공격받아선 안돼"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동거인이 TV 뉴스쇼를 진행하며 젊은 여성들이 술에 취하지 않으면 성폭행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가중되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7일(현지시간) 내각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그의 말은 여성들에게 눈을 똑바로 뜨고 허술함을 보이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동거인이 성급하고 단호한 태도로 말하긴 했지만, 미니스커트를 입고 돌아다니면 성폭행을 당할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들리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거인의 발언이 자신이 소녀였을 때 어머니가 해줬던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불운하게도 세상에는 성폭행범이 존재하는 만큼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말로 나는 받아들였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의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진행하는 TV 뉴스쇼 '오늘의 일기'에서 최근 잇따르는 10대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술에 취해 이성을 잃지 않는다면 '늑대'와 마주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범죄 유발의 책임을 피해 여성에게 전가하는 듯한 그의 발언은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잠브루노씨는 멜로니 총리와 사실혼 관계로, 사귀기 전부터 유명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둘은 슬하에 7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동거인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변호한 뒤 언론의 자유를 언급하며 동거인의 발언을 문제 삼은 사람들을 공격했다.
그는 "몇 달 동안 나는 잠브루노가 말한 모든 것에 대해 입장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한 뒤 "나는 내게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언론의 자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인은 아내가 생각하는 것을 TV에서 말하지 않는다"며 "나는 언론의 자유가 존중받기를 바라며, 그 언론인이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언론인이 방송에서 자유롭게 발언하는 것에 대해 내게 책임을 묻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나는 언론의 자유를 진정으로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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