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클래스' 조우영, 3개 투어 톱랭커 모두 제치고 선두..한국 상위권 점령

주영로 2023. 9. 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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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조우영(22)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을 위한 반격의 선봉에 나섰다.

조우영은 8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한국과 일본, 아시아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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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2R 8타 몰아치기..13언더파 단독선두
"오늘 같은 경기 이어가면 좋은 결과 기대"
4월 골프존 오픈 이어 아마추어 시즌 2승 대기록 도전
김비오 공동 2위 등 한국선수 7명 '톱10'
조우영이 8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14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PGA)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조우영(22)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을 위한 반격의 선봉에 나섰다.

조우영은 8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한국과 일본, 아시아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던 조우영은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우영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 후반에도 흔들림없는 경기를 펼친 조우영은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7번홀(파5)에서는 거의 2온에 성공한 뒤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공을 홀에 넣어 이글을 기록, 단숨에 2타를 더 줄였다.

경기를 끝낸 조우영은 “1라운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흐름과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그동안 출전한 대회들을 보면 1라운드 성적이 좋으면 2라운드에 무너졌다. 이러한 부분을 명심하고 더 집중해 경기했고 남은 이틀도 오늘과 같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남은 경기를 기대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남자 골프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조우영이 선두로 나서면서 지난 4월 골프존오픈 in 제주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가 한 해 2승 이상을 거둔 것은 2006년 김경태(포카리 에너젠 오픈, 삼성베네스트오픈)가 유일하다.

지난주 LX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비오(33)도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캐나다 교포선수 리처드 리가 김비오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선 한국 선수들의 출발이 더뎠으나 이날 톱10에 이름을 올린 11명 중 7명이 한국 선수로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1라운드에선 옥태훈이 공동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이어 김민규와 조우영, 김민준이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옥태훈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첫날 선두였던 데이비드 푸이그(스페인), 앤서니 퀘일(호주), 파차랏 콩왓마이(태국), 고군택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박상현과 김태호, 전성현은 나란히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9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 아시아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개 투어 시드를 모두 받는다. KPGA 코리안투어는 5년, 일본과 아시안투어는 각 2년 시드가 주어진다.

일본프로골프 상금랭킹 2위 나카지마 케이타(일본)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첫날 부진을 만회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71위에 머물렀던 나카지마는 이날 5타를 줄인 덕분에 공동 2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일찍 경기를 끝냈던 나카지마는 “(코스에) 익숙해졌고, 그린의 경도와 스피드에 모두 적응했다”며 “그린의 경사를 파악하는 데 문제가 없고, 아이언샷이 조금 더 날카로워지면 3,4라운드에서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은 경기에 자신을 보였다. 이어 “사실 컷통과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컷통과는 확실해진 것 같다”라며 “3라운드에는 오늘보다 타수를 더 줄여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천 선수로 참가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이틀 합계 30오버파 174타를 쳐 최하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피로 누적을 호소한 장유빈과 김형성 등은 2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했다.

3언더파 141타에서 컷오프가 정해졌고 8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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