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꿈꾼 말 4마리, 사찰 찾아 유유히 산책... 30분만에 인계

이혜진 기자 2023. 9. 8. 18: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근 촬영장서 탈출
8일 오전 강원도 고성 화암사 앞마당에서 발견된 촬영용 말 4마리. /고성경찰서 제공

이른 아침 강원 고성 화암사 앞마당에 느닷없이 말 4마리가 찾아왔다. 촬영장에서 탈출한 말이었는데, 다행히 큰 소란은 피우지 않았고, 얌전히 머물다 촬영장으로 돌아갔다.

8일 고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 앞마당에서 말 4마리가 발견됐다.

이날 오전 6시 21분 119에 관련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화암사로 출동했다. 119 출동 당시 사찰 관계자들이 말을 보호하고 있었다고 한다.

고성경찰서에서 제공한 사진을 보면, 네 마리 말들이 화암사 앞마당에 한데 모여 서있고, 사찰 관계자가 한 건물의 문을 빼꼼히 열고 말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발견 당시 말들은 평온한 상태로 절 앞마당에 서 있었다. 이 말들은 사찰 관계자가 준 당근과 물을 온순하게 먹고 유유히 경내를 산책하기도 했다.

이 말들은 사찰 인근 촬영장에 있던 말로, 촬영장을 탈출해 사찰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장과 사찰은 수km 떨어져 있으며, 탈출 당시 촬영 관계자는 부재중이었다고 한다.

사찰 측의 연락을 받은 촬영 관계자는 오전 7시 9분경 말을 무사히 데려갔으며,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화암사 경내를 돌아다니고 있는 말들. /독자제공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