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국민이 우습나” 한동훈 “욕설한 분이 누굴 가르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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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안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이 그간 했던 무례한 발언, 동료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발언, 일련의 불순한 태도에 대한 사과를 정중히 할 기회를 주려고 했다"며 "장관은 국회에 싸우러 온 것인가. 국민이 우스운가"라고 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안 의원이 정치 출마를 물은 건 대정부질문에 적절한 질문이 아니었다"며 "한 장관도 답변을 좀 공손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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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8일 대정부질문 와중이었다.
한 장관과 안 의원은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 기싸움을 했다.
안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가"라고 묻자 한 장관은 "여러 번 말했다. 제 임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를 할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그런 문제를 대정부질문에서 물을 건 아니다. 의원님은 출마하시는가"라고 했다. 안 의원이 "저는 한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잘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로 삼았다. 그는 "역대 한 장관처럼 국회의원들과 싸우는 장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에 "의원님의 평가고, 제가 판단해 잘 답변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이 그간 했던 무례한 발언, 동료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발언, 일련의 불순한 태도에 대한 사과를 정중히 할 기회를 주려고 했다"며 "장관은 국회에 싸우러 온 것인가. 국민이 우스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 본인이 그간 한 발언이나 태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따졌다.
한 장관은 "의원님은 민원인에게 욕설을 한 분 아닌가. 지역구에서 욕설 문자를 보낸 분이지 않은가"라며 "그런 분이 여기에 와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제가 안 의원에게 그런 식의 훈계를 들을 생각은 없다"고 받아쳤다.
한 장관은 또 "윤지오라는 사람을 공익제보자로 치켜세우고 공익제보 제도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린 분"이라며 "의원 질의 내용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는 점이 많다는 걸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안 의원이 정치 출마를 물은 건 대정부질문에 적절한 질문이 아니었다"며 "한 장관도 답변을 좀 공손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을 위해 방문한 국회에서 기자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극단적 편향 언론이 반박할 기회가 없게 하려고 투표 며칠 전에 조직적으로 허위뉴스를 퍼뜨렸다면, 그리고 그것이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의도였다면 당연히 중대범죄가 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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