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印尼, 전기차·할랄식품 등 MOU… 방산 협력도 강화 [뉴스 투데이]

곽은산 2023. 9. 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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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등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이 자국의 경제적 목표로 제시한 '2045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조코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양자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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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
尹 “2045 골든 印尼 비전 적극 지원”
조코위 “北 완전한 비핵화 협력 강화”
40조 규모 수도이전 사업도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등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이 자국의 경제적 목표로 제시한 ‘2045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조코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양자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인도 도착한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공항에 도착해 인도 측 인사로부터 영접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양자회담에서 “인도네시아는 대한민국의 한·아세안, 인도태평양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인태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기여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2045년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2045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2만5000달러 달성) 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디지털경제 분야를 망라하는 산업협력 △지식재산 보호 △전기차 생태계 △할랄식품 분야 등에 관한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올해 초 발효된 양국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활용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양국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000여개에 이른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수입물량 제한, 인증 제도, 상표권 침해 등의 애로를 겪고 있다며 조코위 대통령의 지원을 요청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한·인도네시아 MOU서명식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양국은 한·인도네시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해 국방,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아세안 지역 최대 방산 수출 대상국이다. 우리의 KT-1(군용 훈련기), T-50(고등훈련기)의 첫 수출국이자 유일한 잠수함 수출 대상국으로 누적액만 43억달러(5조7327억원)에 달한다. 양국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8조1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전투기를 함께 개발하는 KF-21(인도네시아명 IF-X)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양 정상은 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코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수도 이전 사업에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도 의견을 함께했다. 인도네시아는 2045년까지 40조원의 예산을 들여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맞춰 탄소중립 정수장 구축, 상하수도 및 터널 건설사업 등 인프라 분야에 대한 양국 협력이 증진될 전망이다.

자카르타·뉴델리=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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