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외침에… 퇴근하던 소방관, 70대 여성 구했다
소방청, 표창 수여 검토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 근무를 마치고 자전거를 이용해 퇴근을 하던 장현(54) 소방위는 “살려달라”는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장 소방위가 있던 곳은 강서구 구암나들목. 한강이 흐르는 곳이다. 자전거를 멈추고 주변을 확인한 장 소방위는 한강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장 소방위는 우선 주변 시민들에게 인근에 비치된 구명부환(해상에서 구난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을 가져 올 것을 요청했다. 그 뒤 망설임 없이 물 속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여성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어 도착한 구조대원과 함께 구명보트를 활용, 물에 빠졌던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다행히 구조된 70대 여성은 의식과 호흡이 있는 상태로, 119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안전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성이 한강에 빠진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소방서 현장대응단 진압대장으로 근무하는 장 소방위<사진>는 1995년 충북 제천소방서에서 소방생활을 시작한 28년 차 베테랑. 2000년 서울 소방으로 전입해 현재까지도 화재와 안전 사고 등 최일선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장 소방위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을 본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인다”며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퇴근 중에도 한강에 빠진 시민을 극적으로 구조해준 장 소방위의 소방 정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장 소방위에게 표창 수상을 검토 중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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