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갤러리스트를 매혹한 여성 예술가 12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간 <매혹하는 미술관> 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1946~)를 포함해 여성 예술가 12명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다. 매혹하는>
책을 쓴 송정희는 뒤늦게 미술에 매혹돼 제주에 갤러리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세르비아 출신의 행위예술가다.
책에는 그렇게 저자가 매혹된 작품들이 담겨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정희 지음
아트북스
312쪽 | 1만8000원
신간 <매혹하는 미술관>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1946~)를 포함해 여성 예술가 12명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다. 조지아 오키프, 마리 로랑생, 천경자, 수잔 발라동, 키키 드 몽파르나스, 카미유 클로델, 판위량 등이다. 저자가 힘들 때마다 위로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준 인물들이다.
책을 쓴 송정희는 뒤늦게 미술에 매혹돼 제주에 갤러리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10년 동안 영자 신문 ‘제주위클리’를 발행해 외국인들에게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기도 했다.
책에서 소개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세르비아 출신의 행위예술가다. 1974년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갤러리에서 6시간 동안 펼친 퍼포먼스 ‘리듬 0’으로 유명하다. 탁자 위에 72개의 물건이 놓였다. 장미, 깃털, 물이 채워진 유리컵, 채찍, 가위, 해부용 칼, 총과 탄알 등이었다. 관객은 이 물건으로 아브라모비치의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처음엔 그에게 장미를 건네고 깃털로 간지럽히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누군가는 장미 가시를 아브라모비치에게 꽂거나, 옷을 찢거나, 입술에 상처를 냈다. 급기야 총알을 권총에 장전해 그의 머리에 겨누는 관객까지 등장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호기심이 많은 예술가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렵고 두려운 것을 해본다.”
우리는 왜 그림에 매혹될까.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다. 저자는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한다고 일컬어지는 그림보다는 내가 처한 상황에서 마음에 불쑥 들어오는 그림이 더 깊숙이 남는다”고 말한다. 책에는 그렇게 저자가 매혹된 작품들이 담겨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中, 대만 침공하면…" 인도의 놀라운 전쟁 대응 시나리오
- 전자레인지 편해서 애용했는데…고구마 NO·버섯 OK [건강!톡]
- '몸짱' 되겠다고 복근 운동 열심히 했다가…2030 '날벼락'
- "5년 전엔 상상도 못한 일이"…ATM 된 중동에 몰려와 '굽신'
- "3000원 사과 먹을 바에는…" 요즘 잘 나가는 '뜻밖의 과일'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 정태우 아내 장인희 "승무원 천직이라 생각했는데…퇴사"
- "1000년 전 미라가 머리카락 풍성"…페루서 깜짝 발견
- 개그맨 장동민, 재활용 아이디어로 환경부 '우수상' 받았다
- 연봉4500·무남독녀 화가 의뢰인 "연 매출 100억 가업 승계자 만남 원해"
- '같은 옷 맞네' 김건희 여사, 만찬서 입은 드레스 알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