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김만배 녹취'…의도적 편집 논란 파장
[앵커]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 전문을 보면 뉴스타파가 최초 보도한 내용과는 다른 대목들이 적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인데요.
검찰 특별수사팀은 해당 보도의 작성 경위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타파는 지난해 대선 사흘 전 김만배씨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수사를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무마할 수 있었단 취지의 발언이 담겼습니다.
<김만배-신학림 / 전 언론노조 위원장(출처:'뉴스타파')> "윤석열을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아니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통했지. 그냥 봐줬지."
마치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연관된 것처럼 보도했지만, 녹취 전문을 보면 "봐줬다"는 언급은 "통했다"는 언급 한참 뒤에 나오는 데다 주체도 윤 대통령이 아닌 박 모 주임 검사라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논란이 됐던 '커피 발언' 역시 뉴스타파의 당시 보도에서는 조씨에게 커피를 준 사람이 윤석열 검사나 후배 검사로 들릴 수 있는 내용이 담겼는데,
<김만배-신학림 / 전 언론노조 위원장(출처:'뉴스타파')>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윤석열한테서? 윤석열이가 보냈단 말이야?)응. 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전문을 보면 커피를 타 준건 검사가 아니라 '직원들'이며 조씨는 검사와 커피를 마시지도 못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출처 : 뉴스타파)> "아니, 아니 (조우형) 혼자. 거기서 타주니까 직원들이. 차 한 잔 어떻게 (검사와) 마시겠어. 갖다 놨는데 못 마시고 나온 거지."
이에 대해 뉴스타파 측은 "사적으로 이뤄진 대화로 발췌, 편집 부분은 핵심인 대검 중수부 라인이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와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공개된 원문 녹취록에서는 두 사람이 '대선 여론 조작'을 공모한 정황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명예훼손 전문 검사 등을 보강한 검찰 특별수사팀은 해당 인터뷰의 경위와 보도 과정 등을 폭넓게 규명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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