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윤종규' 닻 올린 KB금융 '양종희號'…'비은행·글로벌 확장'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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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KB금융지주 호(號)의 새로운 선장으로 내정됐다.
양 내정자는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KB금융그룹의 '리딩금융' 지위 수성을 위해 비은행 사업 다각화 박차 및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풀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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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의 숙원 '글로벌'…해외진출·수익 정상화 과제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KB금융지주 호(號)의 새로운 선장으로 내정됐다. 양 내정자는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KB금융그룹의 '리딩금융' 지위 수성을 위해 비은행 사업 다각화 박차 및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풀어나갈 전망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오후 KB금융지주의 차기 KB금융 회장 내정자로 양종희 부회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양 내정자는 KB금융지주 최초의 비은행장 출신 회장이다. 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KB금융지주를 거쳐 KB손해보험(KB손보) 사장을 세 차례 연임하고, 지난 2021년 KB금융 부회장 자리에 오른 양 내정자는 '비은행'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김경호 KB금융 회추위원장은 "양종희 후보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갈 역량 있는 최고경영자(CEO) 후보"라며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이고, KB손보 사장 및 KB금융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회추위는 판단했다"고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비은행' 대표하는 양종희 신임 회장 내정자, 비은행 사업 적극 확장 전망
양 내정자의 첫번째 과제는 '리딩금융' 타이틀의 수성이다. KB금융지주가 최근 리딩금융 경쟁에서 앞서나간 이유는 은행에만 의존하지 않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강화한 덕이다.
비은행 부문이 금융지주의 실적 희비를 가르고 있는 만큼, 양 내정자도 은행과 비은행,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6대 4'로 맞추겠다는 KB금융지주의 기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은행 부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전을 주도한 경력 등을 고려할 때 양 내정자의 취임은 KB금융그룹의 적극적인 비은행 사업의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과제…10% 비중 글로벌 수익 '투트랙'으로 40%까지
양 내정자 또 다른 과제는 KB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그간 KB금융지주의 글로벌 사업 부문은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의 경우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법인을 둔 상태다. 서아시아나 유럽, 아메리카까지 뻗어나간 타 금융지주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다.
양 내정자는 현재 10% 수준인 글로벌 수익 비중을 오는 2030년에는 30%, 2040년까지 40%까지 높이겠다는 KB금융지주의 기존 목표에 따라 아시아 신흥시장뿐 아니라 서구권의 선진 시장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에서도 지난 7월 금융사 해외사업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등 금융지주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양 내정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정상화를 비롯해 KB금융지주의 글로벌 수익 강화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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