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좀"…위험직군 가입비율 10% 미만 보험사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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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에 가입할 때 직업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거나 보장 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 가입 자체를 거절하는 건 명백한 차별입니다.
일부 보험사들은 위험 직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보험 가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업계에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업에 따라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최근에는 사정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보험에 가입할 때 일부 직업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보험회사 상담원 : 상해보험 같은 경우는 1~5급 이렇게 급수로 나눠지고 가입이 될지 안될지는 정확한 직업 정보 주셨을 때 심사를 통해서 안내가 가능합니다.]
위험직군이란 보험개발원이 분류해 놓은 직업들 가운데 위험등급이 D 또는 E등급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화재를 직접 진압하는 소방대원이나 운전을 많이 해야 하는 택배 기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이들에 대한 일방적인 보험 가입 거절은 차별이라며 이를 금지하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보험사에서는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낮은 실정입니다.
일례로 NH농협손해보험의 위험직군 상해보험 가입비율은 8.6%로, 업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생명보험업계는 위험직군의 상해보험 가입비율이 평균 9%에 불과해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이 중에서는 1.4%를 기록한 DB생명이 가장 낮았습니다.
[배홍 /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 위험직군이라고 판단을 한다면 거기에 맞도록 보험료를 좀 높여서 합의를 해야 되는데 원천적으로 '안 돼' 하는 건 안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직업에 따른 보험 가입 차별을 금지하는 근거가 생긴 지 약 3년이나 됐지만 현장에 제대로 정착됐는지 당국의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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