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째 불황형 경상흑자···유가 급등으로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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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경상수지가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는 60억 1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7월(265억 7000만 달러)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다.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2억 8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냈지만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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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4.8% 수입은 -22.7%
상품수지 42.8억弗 넉달째 흑자
서비스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
유가 급등에 흑자마저 위태로워
4분기까진 불황형 흑자 지속될 듯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경상수지가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다.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15개월째 계속되는 데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상품수지도 흔들리는 만큼 불안한 흑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7월 경상수지가 35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석 달 연속 흑자이지만 6월(58억 7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는 60억 1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7월(265억 7000만 달러)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다.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2억 8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냈지만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수출이 1년 새 87억 9000만 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135억 9000만 달러나 줄었다. 특히 수입 감소가 유가 하락뿐 아니라 국내 소비·투자 위축과 맞물린 것이 우려스럽다. 반도체 제조 장비(-13.7%) 등 자본재 수입이 12.5% 감소한 데다 곡물(-20.3%), 승용차(-19.2%)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도 12.1%나 줄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상품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국 감산 여파로 두바이유 가격은 7일 기준 배럴당 91.49달러로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서비스수지는 7월 25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연간 서비스수지 적자(-144억 6000만 달러) 절반이 여행수지 적자(-72억 6000만 달러)에서 비롯됐다. 한은은 중국이 최근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기점으로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추석 연휴가 길어진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관광객 유입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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