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오염수 방류' 반대 국민 "반과학적 생각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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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오염수 방류는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고 안 의원은 이를 반박했다.
안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왜 이 정부는 일본 앞에만 서면 약해지냐"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 같은 경우에도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실질적으로는 지지를 했지 않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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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 국민들은 반국가세력으로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겁니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반과학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죠." (한덕수 국무총리)
"손바닥에 왕(王)자 그리고 다니는 분께서 국민들에게 과학 믿으라고 이야기 하면 웃기는 거 아닙니까."(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오염수 방류는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고 안 의원은 이를 반박했다.
안 의원은 8일 열린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 주장이라는 총리의 주장에 대해 "손바닥에 '왕' 자를 그리는 분이 과학을 믿으라 하면 웃긴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시절 세 차례의 당내 경선 토론회 때 손바닥에 한자로 '왕'자를 쓰고 참여한 것을 두고 이를 비꼰 것이다. 일부에서 임금 왕(王)자가 '역술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고 당내 경쟁자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왜 이 정부는 일본 앞에만 서면 약해지냐"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 같은 경우에도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실질적으로는 지지를 했지 않았냐"고 했다. 이어 "오염수를 방류하면 남북이 통일됩니까, 떼돈이 벌리냐. 왜 우리 정부가 그렇게 일본 역할을 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을 사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문재인 정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엄격하게 지난 정부의 정책이 무엇인가를 검토한 결과 지난 정부의 정책은 옳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저희는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과학적 검증'에 대해 "모두에게 독립적으로 검증기회를 보장해서 그 결과가 동일하게 재현 됐을 때 그런 말을 쓸 수 있지만 일본은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에 거듭 문재인 정부의 결정을 따랐다는 답변을 했다. 그는 "우리 연구소와 과학자가 실효를 검증하고 있지 않냐"며 "얼마나 전 정부도 노력을 했고 새로운 정부도 그거를 이어받아서 더 확실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이더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최근 영국 의학·과학지에 나온 보도"라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과학지에 났다고 그게 다 확정된 사실이냐"고 만문하며 "일부 과학자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그런 미신적 주술적 몰지성에서 나와야 된다"며 "우리가 거기서 나오지 않으면 절대로 선진국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이 "우리 수산업자를 보호하는 최선의 길은 일본이 방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한 총리는 "아니다.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않는 것"이라며 "가짜 뉴스, 선동 이걸 가지고 100만 수산인을 계속 코너에 넣고 있는 이런 분들에 대해서 저는 정말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문재인 정부를 언급했다. 한 총리는 "저희는 전 정부와 똑같은 전 정부와 똑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자 다른 야당 의원들이 "무슨 소리세요", "어떻게 똑같습니까"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한 총리는 "천만에요. 안 다르다"며 "전 정부의 입장과 우리 정부의 입장은 똑같다. 같은 건 같다고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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