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서구청장 후보 경선 한다...김태우發 잡음 진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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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8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를 전략공천 하는 대신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내정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내홍이 일자 '공정한 절차'를 앞세워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 했다.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측은 김 전 구청장의 후보 등록 자체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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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사이에선 '김태우 빼고 경선하자'는 주장도
11일 공관위 2차 회의서 공천 방식 의결 예정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8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를 전략공천 하는 대신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내정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내홍이 일자 '공정한 절차'를 앞세워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실시를 확정했다.
공관위는 경선 결정 배경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앞세우고 있다. 공관위 위원장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공천으로 당당하게 국민 선택을 받겠다"며 "민주당과 같이 당 대표와 지도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도부가 후보를 낙점하는 형태가 아닌 후보들이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방식을 택해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지난 6일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 했다. 진 전 차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마지막 경찰청 차장을 지낸 인물로, 민주당은 김 전 구청장이 공천 될 경우를 대비해 검경 대결 구도를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구청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이다.
경선을 택한 이면에는 내홍을 최소화한다는 목적도 있다. 김 전 구청장이 전략공천 될 경우 다른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에 나서는 등 잡음이 생겨 결과적으로는 보수표심이 갈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선 실시가 내홍을 진화할지는 미지수다.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측은 김 전 구청장의 후보 등록 자체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선 발생 책임이 있는 김 전 구청장을 제외하고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보선은 김 전 구청장이 실형을 받아 직을 잃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공관위는 김 전 구청장의 후보 등록을 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천 결정 자체가 김 전 구청장이 '무죄'라는 주장을 명분으로 삼아 이뤄지는 것이라서다. 김 전 구청장이 실형을 받은 사건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감찰 무마 의혹 폭로에 따른 것이라 공익제보자인 만큼 감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내세워 당헌당규상 보선 책임이 있는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뒤집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지난해 선거 당시 김태우 당시 후보자는 이미 1심 판결을 선고 받은 상태였고, 후보로 나가 강서구민들의 과반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바 있다"며 "이미 강서구민들에 의해 정치적 사면을 받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오는 11일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공천 방식을 의결하고, 보궐선거 후보 등록자 마감일인 22일 전까지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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