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콜롬비아군 한국전 참전 72주년 추모 행사 열려

8일 연희동 경명공원서 열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72년 전 카리브해를 건너 한국전에 참전한 콜롬비아군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인천 서구는 8일 연희동 경명공원 내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에서 콜롬비아군 참전 72주년 기념 추모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 행사는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주최로 서구와 육군17사단, 인천보훈지청이 함께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알레한드로 펠라에스 로드리게스 주한 콜롬비아 대사, 정용석 17보병사단 부사단장, 박용주 인천보훈지청장, 강용희 6·25참전유공자회 인천시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중남미 유일의 참전국인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전투병 5100여명을 파병했다. 이 중 213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고 448명이 다쳤다.

알레한드로 펠라에스 로드리게스 대사는 "콜롬비아군을 잊지 않고 추모식을 개최해준 대한민국과 인천 서구청, 17보병사단, 인천보훈지청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의 긴밀한 관계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콜롬비아군을 포함한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발전을 이뤄냈다"며 "오늘 추모식을 통해 다시 한번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혈맹관계로 맺어진 양국의 우호가 더욱 두터워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1975년 서구 가정동 콜롬비아공원에 콜롬비아 참전 기념비를 세웠다. 이 기념비는 인천2호선 지하철 공사에 따라 2018년 연희동 경명공원으로 이전 건립했고, 매년 이곳에서 양국의 우호를 다지는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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