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강요했다"…BJ 유혜디, 전남친 만행 고발(종합)

권세림 인턴 2023. 9. 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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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 임신 중절 종용하고 폭언 일삼아"
"낙태 강요, 임신 기간 중 타 BJ와 바람피우기도"
전 남자친구는 롤 프로게이머 출신 BJ 미스틱
미스틱, 낙태 강요 주장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미스틱 前부인 BJ 유카는 "그럴 사람 아냐" 두둔
BJ 겸 유튜버 유혜디가 그간 방송에 집중하지 못했던 이유와 전남자친구의 만행, 낙태 사실을 밝혔다.(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BJ(인터넷방송 진행자) 겸 유튜버 유혜디가 그간 방송에 집중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히고 전(前) 남자친구의 만행을 폭로했다.

7일 유혜디는 자신의 블로그에 2022년 임신했던 당시 전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가했던 행동을 고발하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여러 게시물을 통해 자신이 임신 중 작성한 다이어리를 비롯해 산전 검사 결과 보고서, 임산부 수첩, 유산 수술 동의서, 화장 증명서, 임신 당시 초음파 영상 등도 공개했다.

유혜디는 "가만히 있던 저를 언급한 상대로 인해 제 유튜브 댓글에서나 커뮤니티에서 저에게 못 할 말들을 담은 욕과 비난을 하며 아직까지도 악플이 달리고 있다"며 전 남자친구의 행동을 폭로한 이유를 밝혔다

유혜디는 M이라고 지칭한 전 남자친구와 2021년 12월부터 지난 7월 말까지 연인 사이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4월께 M의 요구로 피임 없이 성관계를 하게 됐고 5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얘기치 않게 생긴 생명이었기에 저희 둘은 많은 대화와 의논이 필요했지만 M은 항상 회피하기 바빴다"며 "일주일 한 번 보는 날이나 (M과 전부인 사이의) 아들을 저희 집에 데려와서 같이 봐줄 때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았고 생각을 해보겠다는 핑계로 매번 넘겨왔다"고 언급했다.

임신으로 인해 남자친구와 사이가 나빠졌고, 심지어는 M이 폭언과 폭력적 행동을 일삼았다는 설명이다. 또 유혜디는 M과 그의 어머니가 임신중절 수술을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제가 자는 중에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해서 잠에서 깨 화를 내고 울고불고했지만 끝까지 그런 행동을 이어갔다"며 "자고 있는 중에 그런 행동을 한 게 7번은 족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유혜디가 블로그에 공개한 산전 결과 보고서와 임산부 수첩(사진=유혜디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게시글에 따르면 유혜디는 "혼자서라도 키우겠다. (M과 전부인 사이의) 아들까지 키우겠다"며 M을 설득했지만 결국 M의 의견대로 임신중절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도 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작년 임신 시점부터 모든 일이 스톱 돼있는 상황"이라며 "(M이) 저의 건강에 대해 물어봐 주거나 걱정해 준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유혜디가 M과 헤어지게 된 이유는 그가 다른 여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유혜디는 자신이 임신 중일 때 M이 여성 BJ S와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글에서 유혜디는 지난 7월 발생했던 BJ 성폭행 피해자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유혜디는 당시 상황에 대해 "스토커가 칼과 음독제까지 들고 찾아와서 폭행, 감금, 협박, 강간, 살해 위협까지 받았었다. 실제로 죽을뻔했다"고 설명했다.

남자친구였던 M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은 걱정하기는커녕 게임 방송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사건 발생 3일 후 M이 찾아와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유혜디는 "말하기 정말 쉽지 않은 이야기이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동안 방송인이란 직업을 가지며 사실이 아닌 일로나 저의 이야기들로 많은 구설수가 있었었기도 했고 그걸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힘이 들어왔었기도 했기 때문에 저 또한 신중하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이건 아닌 거 같아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좋지 않은 일을 말씀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BJ 겸 유튜버 유혜디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및 종합 게임을 주력으로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 활동해 왔다. 뛰어난 미모와 특이한 목소리로 주목받았으나, 잦은 휴방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지난 8월 다시 장기휴방에 돌입했던 유혜디는 이번 폭로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혜디가 전 남자친구라고 지칭한 M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방송인인 BJ 미스틱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마인크래프트를 비롯한 게임 방송을 진행 중이다.

미스틱은 8일 새벽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에 공지를 올려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혜디가 잘 때 성폭행은 이게 잘 모르겠는데 하고 나서 운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원래 성격이 일이 먼저 생기고서 해결하는 성격이라 아직 안 일어난 일로 걱정하지 말자고 했다", "그냥 더러운 농담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술은 권유했을 수 있지만 절대 강요하지 않았고 먹지도 않았다" 등의 해명을 내놨다.

미스틱은 낙태 강요에 대해 "낙태가 좋지 않은 일이고 저의 잘못도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한 번 겪었던 사람으로서 3명 다 후회하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히려 유혜디에게 1년 넘게 협박당하는 중이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유혜디는 이러한 미스틱의 입장에 "상대할 가치가 없는 대답이라 대응하지 않겠다. 범법 행위는 스스로 자수하시길 바란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미스틱의 해명 공지는 삭제된 상태다.

미스틱은 2018년 걸그룹 출신 BJ 유카와 결혼해 아들을 얻었으나 지난 2021년 이혼했다.

미스틱의 전 부인인 BJ 유카는 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이번 일에 전혀 관련이 없다. 미스틱은 그 정도로 악한 사람이 아닌데, 한 사람을 바닥으로 끌어 내리고자 없는 내용이나 과장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편하다. 허위 사실이나 아들에 대한 얘기는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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