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인수전 중견기업들 도전장
통매각 확정, 언론계도 관심
케이블 보도 전문 채널 YTN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YTN 인수전에는 글로벌세아, 한국콜마를 비롯한 중견기업과 국민일보, 한국일보 등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8일 YTN 지분 공동 매각을 위한 사전 공고를 냈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YTN 지분을 각각 21.43%, 9.52% 보유 중이다. 두 회사는 보유 지분을 합친 1300만주(30.95%)를 통매각하기로 하고 10월 중하순까지 입찰 참가 신청서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YTN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133억원이며 매각 대상인 30.95%의 지분가치는 약 1279억원이다. 인수 후보자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인수금액을 제시하게 된다.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글로벌세아는 최근 몇 년 새 STX중공업 플랜트 부문, 태림포장, 쌍용건설 등을 잇달아 사들여 주목받았다. 또 국민일보재단컨소시엄과 한국일보 등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또 다른 인수 후보로 한국콜마 농심 동국제강 등 중견기업도 언급되고 있다.
10월 하순 본입찰 …YTN, 이르면 연말 새주인 맞을듯
다만 해당 기업들은 인수전 참여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YTN이 미디어 사업 외에도 서울타워와 부동산 등 알짜 자산이 많아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각 주관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은 9~10월에 잠재 인수 희망자에게 요약 투자설명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중하순까지 예비입찰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 참가자 중 적격 입찰 참가자를 선정한 후 가상 데이터룸(VDR)을 통해 실사 기회를 부여한다. 본입찰은 10월 하순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낙찰자는 입찰자 중 최고 가격으로 입찰한 곳이 선정된다.
YTN 인수를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매계약 체결과 방통위 승인 과정을 감안하면 이후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매각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KDN과 마사회 외에도 YTN 주요 주주로는 한국인삼공사(19.95%) 미래에셋생명보험(10.54%) 우리은행(7.40%) 등이 있지만 이번 지분 인수에 성공한 곳은 YTN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YTN은 지난해 매출액 1521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매각작업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YTN 주가는 지난 7일 14%나 치솟은 데 이어 이날에도 장 초반 11% 급등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4% 하락한 9840원에 마감했다.
YTN 주요 주주 중 하나인 미래에셋생명은 주가가 오를 때마다 차익실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영업일에 걸쳐 장내에서 49만4968주(1.18%)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처분 단가는 1만8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미래에셋생명의 YTN 지분율은 10.54%로 낮아졌다. 지난 2~3월에도 미래에셋생명은 10여 차례에 걸쳐 약 119만주를 매도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YTN 지분 14.58%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YTN은 전날 한전KDN과 마사회가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일방적인 민영화 추진을 멈추고 YTN이 국민 신뢰를 받는 보도 전문 채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회적 숙의 과정에 동참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윤희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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