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피해자…김히어라 '학폭' 의혹, 동창 미담은 줄줄 [MD이슈]
동창들 인증과 옹호글 쏟아져
새 국면 맞이하는 모양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이 제기된 지 벌써 3일이 지났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새 국면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디스패치는 지난 6일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 '빅OO'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김히어라는 '빅OO' 활동은 인정하면서도 일진 모임이 아니라며 폭언, 폭행, 흡연 등은 부인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역시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일진으로 활동한 점에 대해 인정한 적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학폭 의혹에 여론은 싸늘했다. 특히 김히어라는 학폭을 다룬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이사라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그 후폭풍은 더욱 컸다.
호스트로 출격 예정이었던'SNL 코리아' 시즌4 녹화가 취소됐고, 결방이 확정됐다. 주연을 맡은 뮤지컬 '프리다' 공연은 변동 없이 진행되지만 오는 18일 예정돼 있었던 라운드 인터뷰는 취소됐다.
이렇듯 학폭 의혹에 싸늘했던 여론은, 동창들이 나서며 조금씩 돌아서기 시작했다. 7일과 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히어라의 동창이라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여럿 등장했다. 이들은 모두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을 반박하면서 옹호글을 게재했다.
네티즌 A씨는 "유일하게 급식소에서 '너는 왜 맨날 밥을 혼자 먹어. 같이 먹자'라고 한 게 어라다. 이건 그래서 평생 제 기억 속의 은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담을 전했다. 네티즌 B씨는 졸업증명서와 함께 "(김히어라는) 일진이랑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다른 반 아이가 내 체육복, 문제집 훔쳐간 거 이 아이가 다 찾아주고 나 대신 화내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 C씨는 김히어라 덕분에 친구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중학교 졸업 후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다는 C씨는 지난 2021년 4월 김히어라에게 학창 시절 고마움을 전한 DM도 공개했다.
김히어라의 학폭 '피해자'가 직접 등장하지 않는 것도 컸다. 디스패치를 통해 김히어라의 담배 심부름을 했고, 돈을 빼앗겼다고 주장한 이들도 '제보자'에 그쳤다.
첫 보도 이후 김히어라가 직접 게재한 장문의 글에서는 "대화를 하면서 제보자도 제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했고 기자님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해명을 했고 언론사에 제보를 했던 분과도 오랜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언급되기도 했다.
학폭 '제보자'는 있는데 '피해자'는 없다. 반면 김히어라를 두둔하는 같은 학교, 같은 반 동창들은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제기된 의혹이 학폭이기에, 인증까지 하며 나선 동창들의 옹호에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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