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갑자기 인기 급상승” 제니 손에 쥔 ‘인형’ 뭔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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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월드투어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블랙핑크 '제니'는 한 팬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제니는 한순간에 몰린 취재진을 가로질러가면서도 이 초록색 인형만은 손에 꼭 쥐고 있어 화제가 됐다.
기존 이용자층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친숙한 캐릭터로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 인지도를 높이고 신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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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제니 입국 때 ‘양파쿵야’ 선물 받았네”
지난 3일 월드투어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블랙핑크 ‘제니’는 한 팬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제니는 한순간에 몰린 취재진을 가로질러가면서도 이 초록색 인형만은 손에 꼭 쥐고 있어 화제가 됐다. 크고 반짝이는 눈, 발그레 상기된 볼, 미소를 머금은 귀여운 표정. 이 캐릭터는 게임사 넷마블이 개발한 캐릭터 ‘양파쿵야’다.
양파쿵야는 1998년에 탄생한 넷마블의 1세대 캐릭터다. 올해로 25살이다. 2001년 넷마블 게임 ‘캐치마인드’를 시작으로 ‘야채부락리’, ‘쿵야 어드벤처’, ‘쿵야 캐치마인드’ 등에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다. 1980년대생이나 1990년대생에게 더 익숙한 이 캐릭터는 20여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지난해부터 역주행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양파쿵야가 재조명된 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짤(짤막한 SNS 콘텐츠)’이 퍼지기 시작하면서다. 순수한 얼굴로 거침없는 발언을 하는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했다. ‘맨날 최선을 다하지는 마러라, 피곤해서 못 산다’, ‘쿨하게 인성 포기’ 등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공감을 얻는 발언으로 유명해졌다.
예상치 못한 인기에서 넷마블은 기회를 포착했다. 기존 지식재산권(IP)이었던 양파쿵야를 스핀오프 브랜드로 확장했다.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는 지난해 1월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쿵야 리브랜딩 작업에 착수했고 3개월 만에 결과물을 만들었다.
엠엔비는 이듬해 4월 ‘쿵야 레스토랑즈’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양파쿵야가 잠들었던 15년 동안의 이야기 등을 공유했고, 불과 1년 5개월 만에 15만9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전체 팔로워 중 MZ세대와 여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지자 곳곳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양파쿵야는 자사 게임뿐 아니라 식음료·화장품·자동차·IT 업계와 협력하며 IP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최근에만 현대자동차·맥도날드·갤러리아백화점·루나·CJ제일제당 등과 손잡고 협업 상품을 출시하거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1월엔 카카오톡 이모티콘 ‘양파쿵야의 줏대 있는 하루’를 출시, 하루 만에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이처럼 게임사인 넷마블이 캐릭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건 소비자층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이용자층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친숙한 캐릭터로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 인지도를 높이고 신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등장하는 도둑너구리를 재해석한 캐릭터 ‘도구리’를, 스마일게이트는 새로 개발한 캐릭터 ‘스마일펫’ 등을 전개하고 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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