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m 심해 정체불명 ‘황금알’…“건져봐도 미스터리”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3. 9. 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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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만 심해에서 정체불명의 황금빛 물체가 발견돼 과학자들이 건져 올렸다고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밝혔다.

알래스카만 수심 약 3300m 지점에서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 카메라에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뭔가가 포착됐다.

물체는 연구자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켰고 '황금알' '노란 모자' '황금 구체'이등의 별칭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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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만 심해에서 정체불명의 황금빛 물체가 발견돼 과학자들이 건져 올렸다고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밝혔다.

NOAA는 7일 홈페이지에 “정체불명의 황금 표본이 상상력을 사로잡는다”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탐사팀이 미스터리한 물체를 발견한 것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이다. 알래스카만 수심 약 3300m 지점에서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 카메라에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뭔가가 포착됐다.

크기는 지름 10cm가량이며 매끄럽고 둥그스름한 돔형태의 모습으로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있었다. ‘알’처럼 보이기도 한 물체의 한쪽 끝에는 구멍이 나있었다. 내부 역시 같은 색이었다. 탐사팀은 뭔가 튀어나올까 걱정하며 로봇팔로 물체를 찔러 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진 않았다.
물체는 연구자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켰고 ‘황금알’ ‘노란 모자’ ‘황금 구체’이등의 별칭으로 불렸다. 발견 초반 과학자들은 산호, 알껍질, 스펀지 등의 여러 추측들을 내놨다.

탐사팀은 흡입 튜브로 물체를 빨아 배 위로 끌어올렸지만, “생물학적 기원이라는 것 외에 여전히 정체를 식별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물 밖으로 나온 물체는 더 이상하게 보였다. 손바닥 크기의 덩어리 표면은 물 밖에서도 매끄럽고 반짝거렸지만, 겹겹의 층으로 이뤄진 모습이었다.

탐사팀의 샘 캔디오는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지구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 바다에 대해 배우고 감사할 것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표본을 더 정교한 도구를 사용하는 실험실로 가져가 새로운 종과 연관돼 있는지 등을 연구할 방침이다.

이번 해저 탐사는 지난달 23일 시작해 오는 16일까지 진행하는 ‘Seascape Alaska 5: 알래스카만 원격조종차량 탐사 및 매핑’이다. NOAA에서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수심 6km 깊이까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심해를 영상에 담을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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