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의 불러들인 김원형 감독의 당부 “더이상 떨어질 데 없다는 마음으로”[스경X현장]
최근 불펜 소모가 많았던 SSG가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종훈, 최상민 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달 16일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박종훈은 다시 김원형 SSG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제대로 못 던져줘서 불펜이 너무 많이 던졌다”며 “그래서 박종훈이 중간에 들어가서 상황 되면 좀 길게 던져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SG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커크 맥카티가 3이닝만에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다음날에는 김광현도 3.2이닝만에 4실점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박종훈은 올시즌 16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 5.61로 부진했다. 2군에도 여러차례 내려갔다왔다.
김원형 감독은 이제 박종훈이 부담을 덜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박종훈이 선발을 전혀 안 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불펜이 너무 힘든 상황이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박종훈도 이것저것 따질 게 아니라 올라와서 조금이라도 스스로 마인드 공부를 해서 더이상 떨어질 데가 없다는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박종훈에게) 무슨 기대가 있겠느냐”라던 김 감독은 “잘 해주면 고마운 것이고 못하면 같이 (감독에게도) 오는 것이고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욕을 더 먹으면 어떤가라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칭스태프 미팅을 하느라 박종훈과 따로 대화할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던 김 감독은 “올해만 야구하고 끝나는거 아니다. 하다보면 스스로 뭔가를 크게 느껴서 지금부터 준비 잘 해서 가을야구 할 때나 내년 시즌에도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박종훈이 평소 성실한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항상 철저하게 자기 준비 잘 하고 열심히 하는데 부진하니까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라며 “그래도 어쨌든 프로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한다”라며 거듭 당부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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