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KB맨' 양종희 회장 내정자…초고속 승진 '전략·재무통'[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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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양종희 KB금융 부회장(62) KB국민은행 출신으로 올해로 35년째 금색 KB금융의 금색 배지를 달고 있는 KB맨이다.
당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주 부사장이었다.
양 내정자는 부회장 3인방 중 가장 먼저 승진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오는 11월 중 임시 주주총회 등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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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인수 성공에 '효자 계열사' 반열까지 올려놓기도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8일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양종희 KB금융 부회장(62) KB국민은행 출신으로 올해로 35년째 금색 KB금융의 금색 배지를 달고 있는 KB맨이다.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등 비은행 인수합병(M&A)을 주도해 그룹의 외연확대에 큰 공을 세운 '전략·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1년 전주 출신인 양 내정자는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가 KB국민은행에 입행한 것은 1989년이다. 2007년 국민은행 재무보고통제부장을 거쳐 2008년 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으로 승진했고, 같은 시기 지주 이사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2010년 지주로 이동해 경영관리부와 전략기획부 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주 부사장이었다. 양 부회장은 이때 윤 회장과 실무적으로 손발을 맞춰나가며 신뢰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회장이 2014년 임원 승진 당시 인사권자가 윤 회장이었다.
양 내정자는 동기들에 비해 승진 속도도 빨랐다. 상무 다음 직급인 전무를 뛰어넘고 1년 만에 부사장직으로 직행한 신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고속 승진은 같은 해 LIG손보 인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부사장 시절 재무 및 기업설명회(IR), 인적자원(HR)부문을 총괄했는데, 꼼꼼한 업무처리 능력에 더해 빠른 의사결정이 강점으로 꼽혔다.
양 내정자는 2016년 3월 KB손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 12월까지 3연임했다. 이 기간 KB손보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펼쳤다. 당시 윤 회장이 겸직하던 KB국민은행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양 내정자도 유력한 KB국민은행장 후보로 꼽혔었다. 하지만 KB손보 안착을 위해 대표직을 연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KB손보의 실적은 개선이 더디긴 했지만, 그가 강조해 온 내재가치(EV) 부분에서는 분명한 성과를 냈다. 2020년 11월 기준 7조9370억원으로 전년동기 6조8070억원 대비 17%가량 증가했다. 3년 전(4조1670억원)과 비교해서는 90.4%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 기준 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5252억원)을 내는 '효자 계열사'로 성장했다.
양 내정자는 부회장 3인방 중 가장 먼저 승진했다. 2020년 12월 10년 만에 부활한 부회장직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글로벌 및 보험 총괄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그가 글로벌부문을 총괄하던 2021년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을 100% 인수했고, 싱가포르 지점을 열었다.
양 부회장은 올해 3월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윤 회장을 대신해 깜짝 참석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이날은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조찬 회의였다. 같은 날 윤 회장은 IR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부회장단 3인 중 양 부회장이 윤 회장의 역할을 대신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오는 11월 중 임시 주주총회 등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1961년 전북 전주 출생 △1980년 전주고 △1987년 서울대 국사학과 △1989년 KB국민은행 입행 △2008년 KB국민은행 서초역지점 지점장 △2008년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 △2010년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 부장 △2010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부장 △2014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 △2015년 KB금융지주 부사장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2021년 1월~ KB금융지주 부회장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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