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기계, 수출 확대 기대’…한-인니, 농기계·할랄식품 협력 MOU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샤흐룰 야신 림포 인도네시아 농업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K-농기계의 수출 활로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파트너십 깁술약정’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샤흐룰 야신 림포 인도네시아 농업부 장관과 ‘농업기계화 및 농업기반시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기술약정’을 체결했다.

이 약정은 한국의 기술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상황에 적합한 농기계나 농업생산 기반시설을 공동 개발하고 현지에 보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국내 농기계 제조업체는 인도네시아와의 기술협력 및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한국산 농기계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저수지·방조제 등 농업생산 기반시설 건설 업계도 인도네시아에서 적극 확대하고 있는 댐, 관개시설 등 대규모 건설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양국 정부는 또 ‘한-인도네시아 할랄식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MOU는 양국의 할랄 인증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고 인증기준 정보를 교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MOU는 한국 식품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4년 10월부터 식품 할랄인증 표시 제도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는 국내 식품업체들은 할랄 인증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할랄인증 의무화 이후 국내 기업이 인증을 받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면서 “이번 양해각서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할랄 인증 절차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황근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인구와 자원을 기반으로 가까운 미래에 급성장할 가능성이 큰 나라”라며 “우리 농식품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 기회를 확보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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