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706조' KB금융, 차기 회장에 양종희… "막중한 사명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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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706조원 K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됐다.
비은행과 은행을 경험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양종희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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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양종희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양 부회장과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3명을 대상으로 2시간씩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양 부회장을 윤종규 현 회장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 후보는 윤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 역량 있는 최고경영자(CEO) 후보"라며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非)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 아니라 디지털·글로벌·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소통하고 공감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함께 양 후보가 제시한 KB금융의 미래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과 가치 경영 강력한 실행 의지와 경영철학도 높이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했으며, 2008년에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고,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재무통이다.
지주 전략 담당 임원 시절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어 낸 주역이었다. LIG손해보험 인수 후에는 KB손해보험 대표를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놓는 토대를 다지면서 그룹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내 은행과 비은행 비즈니스 영역까지 총괄 지휘 그룹의 성과를 높이는 역량을 보여줬다.
양 후보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된다. 오는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면 오는 2026년 11월까지 KB금융을 이끈다.
양 후보는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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