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 죽음, 가장 기억 남아"…종영 D-1 '소옆경2' 김래원→오의식이 꼽은 명장면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손지윤이 극 중 손호준의 죽음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김래원, 공승연, 강기둥, 백은혜, 손지윤, 오의식, 전성우가 직접 뽑은 '명장면 BEST 7'을 공개했다.
지난달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 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는 'K-공조극'의 새 역사를 쓴 '소방서 옆 경찰서' 후속 시즌으로 더욱더 잔인하고, 치밀하게 진화한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소방, 경찰, 국과수의 '트라이앵글 공조'를 담아 짜릿함을 안기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소방서 옆 경찰서'는 '최종 빌런' 덱스와의 마지막 대결을 앞둬 탄탄한 마니아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종회를 하루 앞둔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의 주역인 김래원, 공승연, 강기둥, 백은혜, 손지윤, 오의식, 전성우가 11, 12회 시청 전 반드시 정주행해야 할 '7인 7색 명장면'을 뽑았다.
먼저 '소옆경' 시즌 1과 시즌 2에서 '뼛속까지 형사' 진호개 역으로 모든 사건의 중심이자 '트라이앵글 공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김래원은 명장면으로 진호개가 마태화(이도엽)의 설계자인 덱스의 정체를 눈앞에서 마주하게 되는 '카라반 맞대면' 장면을 뽑았다. 이어 김래원은 "'카라반 맞대면' 장면은 진호개의 서사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임팩트가 있었던 장면인 만큼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고생하며 장면을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고생했던 스태프들과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공감만렙 구급대원' 송설 역 공승연은 "공명필(강기둥)이 죽은 용순복(황정민)이 줬던 '쉬어버린 김치를 먹는 장면'과 '용순복 대신 호루라기를 부는 장면'이 정말 좋았다"라며 두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았다. 공승연은 해당 장면에 대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 장면이었다"라는 말로 가슴 따뜻한 '휴머니즘'이 담겼던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진호개(김래원)의 파트너 형사이자 '프로 수발러' 공명필 역 강기둥은 "명장면이라기보다는, 공명필이 화상을 당했을 때 시청자분들께 응원을 많이 받았던 장면이 기억이 난다"라며 지난 10회 등장했던 '카라반 폭발 뒤 화상 장면'을 최애 장면으로 뽑았다. 강기둥은 "그 장면을 찍을 때 경찰분들의 노고와 실제로 그 고통을 아실 분들이 있으실 거란 생각이 들었다. 화상의 고통을 잘 표현하기 위해 애썼는데 감독님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분들이 잘 담아주셔서 잘 전달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함께 장면을 위해 고심해준 스태프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지문 감식 1인자'로 불리는 베테랑 '과학수사팀' 팀장 우삼순 역으로 5회부터 투입됐던 백은혜는 '7, 8회 부검실 장면'을 명장면으로 소개했다. 백은혜는 "다 같이 좁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집중하고 찍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국과수와 우삼순의 첫 공조 장면에서도 빛났던 배우들의 환상의 호흡을 증언했다.
걸크러쉬 국과수 법의학자이자 시즌 1 당시 봉도진(손호준)에게 묘한 시그널을 보냈던 윤홍 역 손지윤은 "3회 봉도진의 죽음, 그 이후 연쇄방화범을 잡기 위해 공조하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명장면을 뽑는 모습마저 캐릭터에 흠뻑 빠진 면모를 보였다. 손지윤은 "동료의 죽음 앞 슬퍼할 겨를도 없이, 동료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날의 장면을 회상했다.
시즌 2 초반 베일에 싸인 모습부터 중후반 엉뚱한 '이과형 천재'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던 국과수 법공학자 강도하 역 오의식은 "많은 명장면들이 있는데 그 중 '국과수 보디밤 사건'이 가장 인상 깊었다"라고 꼽았다. 또한 오의식은 "고립된 공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악인과 대치하고, 주어진 상황 안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 긴장감 있었다. 소방, 경찰, 국과수가 공조해서 결국 사건을 해결했다는 점도 좋았고, 제가 맡은 강도하라는 캐릭터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폭탄을 해체하려고 했던 모습도 애착이 많이 갔던 것 같다"라고 '보디밤 사건'을 명장면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히며 캐릭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국과수 촉탁 법의학자이자 지난 10회 '최종 빌런' 덱스라는 것이 밝혀진 한세진 역 전성우는 명장면으로 한세진의 정체가 공개됐던 '진호개와 카라반 맞대면' 장면을 선정했다. 전성우는 "해당 장면에서 덱스가 밝혀지는 게 아니라 '밝힌다'라는 점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덱스라는 인물이라면 자신이 범인라는 것을 밝힐 때 당황이나 긴장보다는 다른 감정을 느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손을 흔드는 제스처'에 대해 "특히 덱스는 범죄 한복판에 스스로 들어가 있는 인물이었기에 술래라는 것을 밝히는 것처럼 손을 흔들어 보았다. 현장에서 반응이 좋아서, 이 인물을 표현한 게 틀리지 않았구나 싶어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라는 비하인드를 설명, 마지막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직접 꼽은 명장면에서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배우들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운 11회와 12회를 끝으로 '소옆경' 시리즈의 대단원이 종료된다.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할 최종 결말을 꼭 본 방송으로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 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11회는 8일, 최종회인 12회는 오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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