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사 전환사채 샀던 기관, 결국 풋옵션 써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9.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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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에 212억 조기상환

3년 전 CJ바이오사이언스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기관들이 연이은 주가 부진에 조기상환을 요구했다. 이번 상환으로 지난달 진행한 유상증자의 효과는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재무적투자자(FI)인 아이온자산운용 측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4일 212억원을 상환했다.

아이온자산운용은 CJ바이오사이언스의 전신인 '천랩'에 2020년 9월 300억원을 투자했다. 코스닥스케일업사모투자펀드와 투자조합을 통해 300억원을 모아 CB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s)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에 성공한 회사로 독자적인 미생물 분석 플랫폼을 보유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온자산운용이 투자한 지 1년 뒤인 2021년 천랩은 CJ그룹에 인수됐다. 하지만 천랩은 인수 후 순손실 규모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아이온자산운용이 투자했던 2020년 8월 말 회사의 주당 가격은 5만원대를 보였지만 최근 회사의 주가는 1만60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CB 전환가액이 3만6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시세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불가피하게 조기상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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