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도 5경기 무승 속타는 클린스만호
유효 슈팅 단 1개로 고전
13일 사우디전 첫승 도전
손흥민(사진)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클린스만호의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무승부를 거두며 부임 후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건 지난 2월이다. 지휘봉을 잡은 그는 3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와 2대2 무승부를 거두고 우루과이에 1대2로 패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6월 A매치에서는 페루와 엘살바도르에 각각 0대1 패배와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승리의 감격을 맛보지 못했다.
부임 이후 5번째 경기인 웨일스전에서 클린스만은 첫 승리를 위해 손톱 전술을 꺼내들었다. 지난주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해 상대 골문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조규성은 손흥민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고 이재성과 홍현석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그러나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웨일스 수비수들을 괴롭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웨일스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결과와 함께 경기 내용도 아쉬웠다. 유효 슈팅이 단 1개밖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날 유효 슈팅과 슈팅 수 모두 4대10과 1대4로 웨일스에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웨일스를 상대로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지금은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오는 11월에 시작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내년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비해 선수들을 점검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2명 이상의 전담 마크맨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공간을 만들어 가며 슈팅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 도전은 곧바로 이어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격돌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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