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안현범 이어 이순민도 '그 자리에 왜?'...클린스만의 어리둥절한 K리거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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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부분에서 의문점을 자아내고 있는데 특히 K리그 선수 활용법이 문제다.
그런 안현범을 클린스만 감독은 스토퍼로 활용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상주하지 않고 K리그를 자주 보러 오지 않는 것을 떠나 선수를 면밀히 관찰하고 확실한 쓰임새를 판단하고 선발하고 활용한 건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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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부분에서 의문점을 자아내고 있는데 특히 K리그 선수 활용법이 문제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FIFA 랭킹 35위)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대한민국 외국인 감독 역사상 부임 후 무승 기록이 4경기에서 5경기로 바뀌었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점유율은 61%였고 패스 횟수(629회)는 웨일스(394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전혀 날카롭지 않았다. 패스는 주로 후방에서 이뤄졌고 백패스가 대부분이었다. 크로스, 전진 패스 정확도는 부족했고 선수들 간 패스 플레이도 전방에선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 슈팅이 4회였는데 웨일스는 11회였다. 유효슈팅은 손흥민이 기록한 1회에 그쳤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6분 황인범, 홍현석을 불러들이고 이순민, 황희찬을 넣었다. 이순민 교체 투입이 눈에 띄었다. 이순민은 무명의 선수로 시작해 꾸준히 노력을 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이정효 감독 부임 후 실력이 급상승해 중원 핵심이 됐다. K리그2에 이어 K리그1에서도 맹활약을 하면서 K리그1 최고 3선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 매치에서 극장골을 넣어 일반 팬들에게도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클린스만 감독 눈에도 들어 커리어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됐다. 데뷔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순민은 황인범 대신 들어왔다. 박용우와 더블 볼란치를 형성하고 좌우 풀백이 더 올라가 측면 공격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전히 박용우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있었고 이순민은 높게 올라갔다.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메짤라 움직임이었다. 이순민은 특유의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열정 가득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수비 시에도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장점을 보여주긴 했는데 역할이 맞는 옷이었는지는 의문이었다. 광주에서 역할과 달랐다.
한 선수가 대표팀과 클럽에서 각각 다른 역할을 부여 받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데 광주 때 포지션과 너무 동 떨어져 있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 아래에서도 이순민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진 앞에 있다. 공을 잡으면 끌고 올라가 전진 패스를 넣어주는 유형인데 웨일스전처럼 아예 위쪽에 위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순민 특성과 활용법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쓴 것인지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안현범이 떠오른다. 안현범은 매우 공격적인 윙백이다. 거의 윙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공격성이 대단하다. 그런 안현범을 클린스만 감독은 스토퍼로 활용했다. 안현범을 두 센터백과 후방에 머물도록 하고 좌측 풀백인 이기제를 높이 올렸다.
안현범은 당연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후 부상으로 빠졌고 이번에도 명단에 들었는데 출전은 안 했다. 안현범 때처럼 이순민도 자신의 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던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고 다소 낯선 자리에서 뛰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상주하지 않고 K리그를 자주 보러 오지 않는 것을 떠나 선수를 면밀히 관찰하고 확실한 쓰임새를 판단하고 선발하고 활용한 건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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