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공적 보도채널, 장악 시도"...언론·시민단체·야당 한목소리 '규탄'
[앵커]
YTN 지분매각 절차가 본격화하자, 언론시민단체와 야당은 정권의 '방송 장악 시도'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무엇보다 30년간 공적 역할을 수행한 보도전문채널을 아무런 사회적 논의도 없이, 졸속 매각하려는 시도에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어서 안동준 기자입니다.
[기자]
그간 시민단체와 언론학계는 YTN 매각은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차원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해왔습니다.
30년간 공적 역할을 수행한 보도전문채널을 사회적 논의도 없이 '졸속'으로 매각하려 한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습니다.
[정준희 /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 (지난 5월) : 만약에라도 몇 년 뒤에 정권이 바뀌어서 검찰이나 감사원이 그 당시 지분 매각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압수수색 하고 검찰 수사 벌이고, 그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사법적으로 다 뒤집는 행동 하면 어쩌실 겁니까?]
한전KDN과 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 절차가 결국 공식화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수위도 올라갔습니다.
[이용성 / 민주언론시민연합 위원장 : YTN이 가지고 있는, 우리 언론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면 우리 미디어 시장 또 언론 여론 시장에 있어서도 상당히 심각한 결과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야당도 YTN이 무너지면, 다음 민영화 대상은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는 KBS 2TV가 될 거라며, 매각 절차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공영방송들이 친정권 언론 재벌들에게 유린당하고, 방송의 공공성과 중립성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도 "YTN을 탐내는 자본은 언론장악의 하수인"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민영화를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TN 지분 매각 과정 하나하나 직권남용이나 배임 가능성을 따져보고, 국민주 운동을 통해 YTN의 공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고한석 /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 우리 편 아니면 적으로 돌리는 겁니다. 언론의 비판, 견제, 감시 이런 것들은 모두 적의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거죠. 특히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언론 지형을 모두 우리 편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다음 달 하순쯤 입찰과 개찰이 진행되며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YTN 내부 반발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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