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방류때문"…日자동차 中서 추풍낙엽

핵심요약

중국내 8월 자동차 판매량, "일본만 외로운 패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도요타 등 일본계 자동차들의 고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따른 대일 감정 악화 등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토요타, 혼다, 닛산 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로 일제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닛산이 발표한 8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9% 줄어든 6만4905대로 3개월 연속 감소폭이 20%를 넘었다.

도요타도 6.6% 감소한 17만5800대, 혼다도 25.1% 대폭 줄어든 10만2257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1~7월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 자동차들의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이 기간 중국 자동차 판매가 20% 증가한 것을 비롯해, 미국 자동차 13.7% 증가, 한국 자동차도 7.5% 각각 판매량이 증가했다.

일본 자동차는 이 기간 21.7% 감소했다.

이 신문은 휘발유차 위주인 일본차가 중국 정부의 전기차 우대정책 때문에 고전이 가중됐다고 풀이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의 당돌한 결정으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 방출이 시작된 이후 일본차에 대한 비난도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도요타차를 타고 온 고객으로부터 '다음 차는 일본차는 빼고 선택하라'는 말을 들었다는 자동차 딜러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이 신문은 "풍평(소문) 피해는 가리비 등 해산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일본차 판매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도 경제면 톱기사로 '일본차 중국에서 외로운 패배'라는 현지 르포 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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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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