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단체 행사 참석 비판했다고… 윤미향이 태영호 등 與의원들 명예훼손 고소
반(反)국가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등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논란이 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자신의 행사 참석을 비판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8일 고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과 이용 의원, 태영호 의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모욕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일 도쿄에서 조총련 등이 주최한 관동대지진 100주기 행사에 참석했다. ‘간또대진재 조선인 학살 100년 도꾜동포추도모임’’라는 이름의 행사였다. 주최 측 가운데는 조총련도 있었다. 1955년 창설된 조총련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외곽 조직으로 일본에서 북한대표부 구실을 한다.
강민국 의원은 지난 3일 윤 의원 행보를 비판하며 “전 국민 분노유발자”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없을진대”라는 논평을 냈다. 이용 의원은 윤 의원을 겨냥해 “‘남조선 괴뢰도당 대표’ 자격으로 북한 측 행사에 참여했나”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태영호 의원은 또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윤미향 의원과 남편은 2016년 중국에서 자유를 찾아서 대한민국에 온 북한 탈북민에게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 국민의힘 의원들 발언을 두고 모욕성이 있고,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일본과의 관계를 위해 윤미향의 발목을 잡아 간토학살 이슈를 덮으려 한다. 이것이 조선인 6천여 명이 학살당한 간토학살 100주기를 기리는 국민의힘의 방식”이라며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민족의 비극을 자신들의 정치적 장삿속에 이용하기 위한 종북몰이를 멈추고, 희생자들 영령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특히 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의원을 향해서는 “본인 인권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인권과 명예의 소중함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수구 언론의 정치공작과 왜곡 보도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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