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 비결 이유 3
‘대역 NO!’ 김소혜, 촬영 준비 기간만 수개월
‘순정복서’의 스페셜 매치 제작기가 공개됐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에서는 이권숙(김소혜 분)의 첫 번째 승부조작 경기이자 조아라(도은하 분)와의 스페셜 매치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순정복서’는 첫 회부터 특급 투수 김희원(최재웅 분)의 야구 경기와 복싱 전설 에스토마타(이흑산 분)를 쓰러트린 권숙의 스포츠 액션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5회에서는 대망의 권숙의 복귀전인 아라와의 스페셜 매치가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이권숙과 조아라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는 실제 복싱 경기를 방불케 했다. 여기에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초 UHD와 HDR을 접목한 생동감 넘치는 영상미와 최상열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지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복싱의 경우 옷이나 장비로 몸과 얼굴을 가릴 수 없기에 대역을 쓸 수 없는 종목이어서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주먹을 휘두르게 될 경우, 누군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때문에 김소혜는 상대 배우인 도은하와 긴 시간 합을 맞춰야만 했다.
김소혜는 “복싱 경기 장면은 정말 많은 분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링 위에는 두 명의 배우만 있었지만, 카메라 밖에는 무술 감독님과 스턴트 배우분들이 하나가 되어 의기투합했다. 또 훈련으로 많이 지쳤을 때마다 신보미레 선수가 할 수 있다고 멘탈 관리까지 도와주셨기에 더욱 용기를 갖고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소혜와 도은하를 비롯해 이상엽, 박지환,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 등 배우 대부분이 촬영에 참여했고, 이들은 부여받은 대사나 행동 없는 가운데에도 관중석을 지키며 더 완벽한 장면을 완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배우들 뒤에는 ‘대역’ 아닌 ‘대역’이 존재했는데, 바로 권숙과 아라의 완벽한 복싱 액션을 구현시킨 무술팀이다. 이들은 리허설부터 배우들과 짝을 이뤄 맨투맨으로 자세를 교정하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본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배우들이 카메라 밖에서 액션 시범을 보이는 무술 감독의 액션을 따라 하며 한 컷 한 컷 완성해갔다.
관중석을 채운 보조 출연자들은 카메라 앵글이 바뀔 때마다 자리를 이동해가며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소품팀이 준비한 반짝이 머리띠와 응원 플래카드 등 다양한 응원 소품들도 관중석을 채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제작진은 “촬영 면에서 디테일하게 신경 쓴 요소들은 있지만 특별한 묘수를 쓰지 않고 정공법을 택했다. 속이지 않고 수 쓰지 않고 정직하게 갔다. 지금 누가 펀치를 날렸고, 어떤 선수의 기세가 좋은지, 액션의 흐름을 설명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연출하고 싶었다. 어떤 분들이 보기에는 액션이 화려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지만, 화려하기보다는 리얼하게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권숙과 조아라 전은 연습부터 잘 따라와 준 김소혜, 도은하 배우를 비롯해 한 장면을 위해 촬영장에서 무한대기 해준 배우들, 촬영 전부터 끊임없이 연습하며 헌신적으로 액션 지도해준 무술팀의 팀워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짧은 일정 가운데 잘 따라와 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권숙과 아라의 스페셜 매치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순정복서’ 후반부에서는 반드시 져야만 하는 권숙과 한아름(채원빈 분)의 2차전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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