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라덕연 주가조작’ 가담 은행·증권사 직원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 지난 6월과 7월 구속영장 기각 후 보강수사 거쳐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SG 사태 주가 조작 의혹' 라덕연 대표 ⓒ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호안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은행, 증권사 직원에 대해 검찰이 신병확보에 나섰다.

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시중은행 지점 기업금융팀장 김아무개씨와 모 증권사 부장 한아무개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수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현직 은행원인 김씨는 라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 범죄에 가담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그 대가로 2억5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증권사 직원인 한씨는 라 대표 일당에게 고객 돈 130억원 상당과 증권계좌 등의 대여를 알선하고, 2억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에 김씨, 7월에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각각 청구했지만 법원은 "방어의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이들이 수수한 금품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날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