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무시”…국민의힘 내홍에 경기도의회 상임위 파행
상임위원회가 교체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로 제371회 도의회 임시회 일부 상임위가 열리지 않는 등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는 8일 제37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총 23건의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제370회 임시회에서 가결된 ‘상임위원회 개선의 건(이하 사보임)’이 두 상임위 운영에 발목을 잡았다. 해당 안건 의결로 상임위가 바뀐 총 15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가 ‘자신들의 동의가 없었다’며 이날 상임위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국민의힘 전 대표인 이른바 ‘곽미숙 의원(고양6)’의 사람들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6명으로 구성된 복지위는 민주당 의원만 참석한 탓에 안건의 심사만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상 상임위는 재적 의원의 3분의 1만 참여해도 개최되나 의결은 과반수 찬성 등이 있어야 한다. 해당 상임위의 국민의힘 의원 6명 중 4명은 사보임된 인물들로 나머지 2명은 이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위는 회의조차 열지 않았다. 지미연 기재위원장(국민의힘·용인6)은 “상임위와 상의 없이 사보임을 의결한 의장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회기에서 기재위 회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기재위의 경우 부위원장이었던 김철현 의원(국민의힘·안양2) 등이 사보임으로 변경된 만큼 지 위원장은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이처럼 도의회 상임위 파행이 나오면서 이날 두 상임위에 제출된 ‘올해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 등 주요 사안은 의결되지 않았다. 더욱이 기재위의 경우 오는 11일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의 심사가 예정돼 있는 등 도정 주요 현안의 심사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상적인 의정 활동 방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남종섭 민주당 대표(용인3)는 “정치적 이슈도 아닐뿐더러 국민의힘 내부 문제로 의회 운영이 파행을 겪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이는 도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만큼 오는 11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이애형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수원10)은 “의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의원들의 참여를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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