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 본격화…신학림 “배후세력 가능성 제로”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휩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선거 농단'이라고 규정지은 검찰은 '배후 세력' 수사까지 언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는데, 신 전 위원장은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았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반박했습니다.
[리포트]
'허위 인터뷰' 의혹의 핵심 당사자,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14시간 넘는 검찰 조사 후 귀가했습니다.
신 씨는 2021년 9월 김만배 씨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받고 김 씨가 허위 사실을 말하는 내용이 담긴 인터뷰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신 씨는 조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돈을 받으며 책 세 권을 산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김만배 씨가 먼저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위 인터뷰'의 배후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신학림/전 언론노조 위원장 :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거나 특히 민주당 측 인사로부터 좀 부탁을 받거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나요?) 여러분들이 상상을 해서 지금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능성이요? 제로."]
검찰은 이번 사건을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특수부와 공안부 등 검사 10여 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보도 경위와 대가 관계부터 관련 보도를 한 다른 언론을 포함해 '배후 세력'까지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보도 시점이나 민감성, 중요성을 볼 때 관련자들이 치밀하게 계획해서 보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검찰은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김만배 씨 등 사건 관계자들을 연이어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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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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