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잡고 부활하나 했더니, 물집 때문에 1군 말소…"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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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네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투수 최원준(29)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최원준은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9구 4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준은 5회까지 59구밖에 던지지 않아 6회초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연습 투구 과정에서 오른손 중지 물집이 벗겨져 그대로 공을 내려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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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아쉽네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투수 최원준(29)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최원준은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9구 4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의 10연승을 저지하면서 최원준 본인의 부활도 알린 값진 결과였다.
그러나 물집이 발목을 잡았다. 최원준은 5회까지 59구밖에 던지지 않아 6회초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연습 투구 과정에서 오른손 중지 물집이 벗겨져 그대로 공을 내려놔야 했다. 물집이 벗겨지면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하고, 최소 열흘은 등판이 어렵기에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이 감독은 "(회복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았다. 열흘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 잘 준비하면 어제(7일) 좋은 투구를 보여줬으니까 다음 등판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현재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을 제외한 선발 로테이션 2자리는 대체 선수로 채우고 있다. 최원준을 비롯해 최승용 김동주 박신지 장원준 등이 상황에 따라 기회를 얻었고, 또 기회를 얻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곽빈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차출되면 국내 선발투수는 전부 대체 선수로 꾸려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그래서 최원준의 부활투가 반가웠다. 최원준은 2020년 대체 선발투수로 10승을 챙긴 뒤로 꾸준히 국내 선발진의 버팀목으로 활약해왔다. 그러다 올해 22경기에서 3승9패, 94⅓이닝,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중순 불펜행을 통보 받으며 약 한 달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전날 호투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3㎞, 평균 구속 140㎞를 기록하며 평소보다 힘 있게 공을 뿌렸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잘 통했다.
이 감독은 "그래서 손에 공이 잘 채지니까 물집이 생겼던 것 같다. 공에 힘도 있고 전력 피칭이 된 것 같다. 가장 좋았던 것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은 것이었다. 변화구도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되는 공이 많았다. 펜스 앞까지 가는 타구도 많았지만, 공에 힘이 없었다면 넘어갔을 것"이라며 남은 시즌 호투를 기대했다.
두산은 이날 최원준이 빠진 자리에 좌완 최승용을 등록했다. 최승용은 최원준이 불펜으로 빠질 때 선발 자리를 꿰차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 손가락 물집이 벗겨져 2군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최승용은 이날 선발 등판해 투구 수나 이닝 제한 없이 공을 던질 예정이다.
그래도 최원준의 대체자 찾기는 계속 된다. 이 감독은 "김동주가 2군에서 던지고 있고, 박신지도 중간투수로 나갔지만 시즌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투수코치랑 상의해서 좋은 선수를 쓰겠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삼성 선발투수 김대우에 맞서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안승한(포수)-허경민(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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