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가 말을 하네? 대사 있는 발레의 친근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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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발레가 대사를 섞은 작품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평소의 발레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처럼 대사가 들어간 발레는 발레 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공연에서 주로 올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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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발레가 대사를 섞은 작품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고급스럽고 어려운 이미지를 벗고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관객들 호응도 상당하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을 선보였다. 국립발레단 레퍼토리 ‘해적’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70분으로 압축해 쉽고 알차게 볼 수 있게 했다. 마젠토스의 상선을 정복한 해적단이 플로리아나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해적 두목 콘라드가 섬의 아름다운 소녀 메도라와 사랑에 빠지는 낭만적인 모험 이야기를 그렸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평소의 발레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마젠토스의 왕 역할로 나선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명규A가 작정하고 웃긴 역할로 나서며 객석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김명규A는 “유퀴즈?” 라고 물으며 분위기를 띄웠고, 세계적인 발레단 이름을 맞춰보라고 하는가 하면 국립발레단 단장이 누군지 문제를 내며 발레 작품을 예능 프로그램처럼 이끌었다.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처럼 대사가 들어간 발레는 발레 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공연에서 주로 올리는 작품이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이 “발레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한 것처럼 문턱을 낮추고 발레의 재미를 알리기 위해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발레단은 ‘해적’, ‘돈키호테’ 등에 해설을 곁들인 작품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더 발레리나’ 역시 연극처럼 대사가 있는 발레다. 지난달 경남 함안에서 올해 유일하게 선보였던 이 작품은 평소 궁금했던 무용수들의 일상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발레 마스터 역할을 맡은 배우가 “굿모닝! 클래스 시작합니다”라고 하는 대사를 비롯해 다양한 말을 하는데 “와 이리 늦게 오노”처럼 공연하는 지역에 맞는 사투리도 구사해 재미를 더한다.
클래식 선율에 맞춰 대사도 없이 춤추는 발레는 잘 모르는 일반 관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 중 하나다. 그러나 해설이 있는 발레 작품들이 발레 본연의 매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재미와 접근성까지 잡으며 입문자를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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