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듣고 단식장 찾은 태영호, 野 "쇼하지 말고 가라"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9월 8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허위 인터뷰'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죠?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긴 시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자정을 넘겨 오늘 새벽 귀가했는데요.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고 있는 김만배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 기획됐다는 의혹은 거듭 부인했습니다. '민주당 측 인사로부터 부탁받거나 한 부분은 없느냐'는 질문에 "상상해서 하는 질문이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고요. 뉴스타파와 보도 방향이나 시점 등을 논의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금전 거래 자체에 대해선 반성한다면서도, 김만배 씨에게서 받은 1억6천여만 원은 자신이 쓴 책값이란 기존입장은 유지했습니다.
◇ 이승훈 :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렸죠?
◆ 김영민 : 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투입된 검사는 10여 명이고, 특수수사 부서인 반부패3부, 명예훼손 전담인 형사1부, 선거 전담 공공수사부가 포함됐습니다. 운영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지검이 특정 사건을 두고 특별수사팀을 꾸린 건 이례적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인데요. 첫 번째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유사한 내용의 허위 보도와 관련 고발 등이 이어져 민의를 왜곡하는 시도를 함으로써, 헌법상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농단한 중대사건에 대해 신속, 엄정하게 수사하여 전모를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북한이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북한은 오늘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을 건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진수식 사진도 공개했는데요.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이 정상적 운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 잠수함의 외형을 분석한 결과,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 등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이나,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도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석했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진수식에 참석해 "해군의 핵무장화"를 강조했습니다.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김군옥영웅함을 "북한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가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전력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번 진수식은 적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북한 해군의 핵무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 이승훈 : 내일은 북한의 정권수립일 75주년이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른바 '9·9절'로 불리는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 75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은 민간무력 열병식을 열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월(건군절)과 7월(전승절)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3번째 열병식인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9·9절 기념식에 중국 류궈중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당.정부 대표단이 파견되는데요. 지난 7월 북한이 '전승절'로 말하는 기념식에도 중국 측 인사가 참석했는데, 또 다시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면서 북중 연대를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을 비판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 EAS에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두고 "오늘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를 겨냥하고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핵 개발 의지보다 이를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결의가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책임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가장 엄격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받고 있고 모든 유엔 회원국은 제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며 "그러한 결의안을 채택한 당사자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말한 겁니다. 북한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일원이죠. 때문에 이 발언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 이승훈 : 이날 회의에 중국과 러시아 측도 참석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EAS는 역내 주요 안보현안을 논의하는 협력체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가 속해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의 리창 총리와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참석해 윤 대통령 발언을 지켜봤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을 비롯한 국제법에 대한 위반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재건 복구 노력에 책임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러시아를 직격했고요. 또 "남중국해에서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가 확립돼야 한다"면서 중국을 향해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를 분명히 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오늘이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마지막 날이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4개 서명 문서와 2개 별도 문건을 채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조코위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와 관심도 당부했습니다. 오후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로 이동합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다고요?
◆ 김영민 :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8일차였던 어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국회의사당 단식장을 찾았습니다. 이 대표의 단식장을 공개적으로 방문한 첫 여당 인사였는데요. 단식장에 들어가려 하자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쇼하지 말고 가라"고 했고, 조정식 사무총장도 태 의원을 제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발생하자 태 의원은 "손대지 말라"고 하며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 대표는 "그냥 놔두라"며 태 의원을 들어오도록 했고요. 이 대표는 "한때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을 학대하는데 한때 공산당이었던… 어떻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왜 찾아간 겁니까?
◆ 김영민 :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태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민주당뿐"이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이를 항의하기 위해 이 대표를 찾아온 겁니다. 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어떻게 이런 말을 본회의장에서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이어 "제게 소리친 박영순 의원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며 "대표께서 책임지고 출당시키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태 의원의 항의 방문은 3분여 만에 마무리됐고, 천막을 떠나는 과정에서 나가기를 재촉하는 민주당 관계자와 옥신각신하는 상황이 다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을 한 민주당 박영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정경희 원내부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 의원과를 찾아 박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징계안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21명이 공동 발의했고요. 징계 사유는 '국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입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올 수 없는,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명예훼손, 인신모독 발언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문제 삼은 질의 내용과 막말의 수위를 생각하면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요.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김정은 입에서나 나올 말이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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