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회화 1세대 김보현 화백 ‘두 개의 서사’

2023. 9. 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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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회화 1세대 대가인 김보현의 작품과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관장 장민한)은 한국 추상회화 1세대 대가 김보현의 작품과 현존하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우리 지역 출신의 역량 있는 추상작가들을 발굴하고 창작 의욕을 고취 시키고자 '추상을 잇다 – 김보현과 추상작가 6인전'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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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과 추상작가 6인전’ 11월 24일까지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서
김보현 화백 무제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한국 추상회화 1세대 대가인 김보현의 작품과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관장 장민한)은 한국 추상회화 1세대 대가 김보현의 작품과 현존하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우리 지역 출신의 역량 있는 추상작가들을 발굴하고 창작 의욕을 고취 시키고자 ‘추상을 잇다 – 김보현과 추상작가 6인전’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11월 24일까지 열리며 AI시대인 오늘날, 추상 회화는 외적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품의 의미 구현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보현 화백의 작품들은 한국의 다른 어떤 작가들보다도 추상 회화가 줄 수 있는 두 가지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먼저 그의 추상표현주의 작품은 마치 낙서하듯 큰 붓을 사용하여 빠르게 즉흥적으로 캔버스에 칠하거나 흘러내려 얼룩지게 함으로써 내면의 고통과 자유를 향한 외침을 즉각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작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붓질은 작가 내면 고통과 환희의 흔적이 된다.

그의 80년대 이후 작품은 상징적인 형상이 순수하고 화려한 화면 속에 율동적으로 배열됨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미지 세계의 이야기에 빠지도록 만들고 있다. 그가 희망했던 비가시적 세상은 작가 자신만의 형태와 색채로 화려하게 전유 된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김보현 화백의 추상예술을 두 파트(수행적 행위, 자연의 미적 전유)로 나누어 선보이고 있는데 ‘Part 1. 수행적 행위’에서는 본인의 내적 자아에 대한 감정, 혹은 내면의 에너지를 캔버스에 그려 나가는 작가인 백미리내, 송유미, 장승호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명숙 화백 '대나무 잎사귀는 색이 되어 쌓여간다'

‘Part 2. 자연의 미적 전유’에서는 자신의 주변에 존재하는 자연, 환경 등 무수한 대상을 관찰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구축해 나가는 작가 윤준성, 정강임, 정명숙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장민한 관장은 “오늘날은 생성 AI 로봇이 자유롭게 이미지를 추출할 수 있는 시대이다. 추상 회화는 AI 이미지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둘은 형태가 비슷할 수 있지만 추상 회화는 한낱 물감의 배열이 아니라 작가가 바라본 자아와 세계를 축약하여 보여주는 행위이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AI 시대에 추상 회화의 가치와 의미를 김보현 작가와 여섯 명의 젊은 추상 작가의 작품으로 대답하고 있다” 고 전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조선대학교 본관 1층에 위치한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관람 가능하다.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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