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입국‘해 9살 아들 놓고 사라진 30대 중국인... “좋은 환경서 지내길”

이민아 2023. 9. 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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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입국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9살 아들을 유기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당시 '아이가 한국의 좋은 시설에서 생활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영문 편지와 짐가방을 놓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일 제주경찰청은 중국인 A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14일 관광 목적으로 무사증(무비자)을 이용해 아들과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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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입국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9살 아들을 유기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당시 ‘아이가 한국의 좋은 시설에서 생활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영문 편지와 짐가방을 놓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일 제주경찰청은 중국인 A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제주 서귀포시 한 공원에서 잠이 든 아들 B(9)군을 두고 떠났습니다.

잠에서 깬 B군은 울면서 아버지를 찾기 시작했고, 당시 B군을 목격한 서귀포시청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다음 날인 26일 서귀포시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14일 관광 목적으로 무사증(무비자)을 이용해 아들과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는 숙박시설에서 머물다 경비가 바닥나자 지난달 17일부터 공원 등을 전전하며 노숙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경찰에 ‘아내 없이 양육하면서 생활고를 겪어왔고, 아들이 중국보다 더 나은 한국의 보호시설에서 자랐으면 해서 그랬다 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군은 도내 아동보호시설에 머물렀다가 지난 7일 중국으로 출국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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