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메시가 메시했다!...'환상 FK 결승골'로 에콰도르 제압+'2026 WC 준비'도 완벽→발롱도르 가치 스스로 증명하는 중

한유철 기자 2023. 9. 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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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리오넬 메시가 '메시'했다.


아르헨티나는 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엘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지 약 1년. 많은 나라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에 돌입했다. 남미 국가들도 지역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국을 가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첫 상대로 에콰도르를 만났다. 산뜻한 시작을 위해 승리를 노린 아르헨티나는 베스트 라인법을 가동했다.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곤잘레스, 라우타로, 메시, 맥 알리스터, 엔조, 데 폴, 타글리아피코, 오타멘디, 로메로, 몰리나가 선발로 나섰고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에콰도르는 5-3-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발렌시아, 플라타, 카이세도, 그루에조, 시푸엔데스, 에스투피냔, 파초, 아르볼레다, 토레스, 우르타도가 선발 명단을 채웠고 갈린데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만큼,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위를 점했다. 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13번의 슈팅을 시도해 에콰도르를 압박했다. 패스 횟수도 2배 이상 많았고 패스 성공률은 87%에 육박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6분 메시의 슈팅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위협적인 장면은 에콰도르 쪽에서 많이 나왔다. 전반 25분 발렌시아의 슈팅, 전반 33분 그루에조의 슈팅, 전반 37분엔 파초가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막바지 라우타로의 강력한 슈팅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골대에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전엔 아르헨티가가 공세를 펼쳤다. 후반 5분 타글리아피코의 패스를 받은 엔조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아르헨티나가 공세를 펼쳤다. 후반 10분 맥 알리스터와 로메로의 연속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수비에게 막혔고 후반 14분 곤잘레스의 슈팅 역시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그렇게 0-0의 균형이 유지되던 상황. 아르헨티나가 먼저 앞서 나갔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후반 33분 박스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아르헨티나. 메시가 직접 키커로 나섰고 간결한 슈팅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갈랐다. 에콰도르 골키퍼는 아름다운 궤적을 향해 날아간 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조별 예선을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5일 뒤엔 볼리비아와 맞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승점 3점을 먼저 획득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게 됐다.


'GOAT' 메시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본래 메시는 지난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커리어를 마무리하고자 했다. 지난 월드컵을 앞두고 35세에 접어든 메시는 공개적으로 카타르 월드컵이 커리어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축구 팬들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바란 것도 메시가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길 바랐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고 계속 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메시는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돌아왔다. 지난 3월 파나마와의 친선 경기에서 메시는 선발로 출전하며 대표팀 커리어를 이어갔다. 여전한 활약이었다. '캡틴' 메시는 그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음으로써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5일 후, 펼쳐진 퀴라소와의 경기에서도 메시는 해트트릭을 포함해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호주와의 6월 A매치에서도 메시는 여전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골을 넣음으로써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호주전에서의 득점을 시작으로 메시는 A매치 공식 8경기 연속 득점포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럽을 떠났지만, 여전히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그를 비추고 있다. 이번 여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메시는 컵 대회 포함 11경기에서 11골 5어시스트를 올리며 미국을 열광케 하고 있다. 메시가 합류하기 전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오르기 시작했다. 2023 리그스컵에선 전승 우승을 달성했고 리그에서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메시는 가장 강력한 2023 발롱도르 후보다. 유일한 경쟁자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엘링 홀란드로, 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메시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홀란드와의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다.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입성한 홀란드는 이적 첫해부터 프리미어리그(PL)를 폭격했다.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36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랐고 앨런 시어러를 제치고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무려 12골을 기록, 맨시티가 오랜 숙원인 빅 이어를 달성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또한 잉글랜드 FA컵까지 제패하며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팀으로는 두 번재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메시가 경쟁에서 다소 앞서 있다. 대부분의 팬들은 아르헨티나 대표로 월드컵을 제패하고 미국에서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 메시가 수상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


파워랭킹에서도 메시는 홀란드보다 앞서 있다. 지난 6월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발롱도르후보 TOP 20을 공개했다.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등 쟁쟁한 선수들이 언급됐지만 TOP 2는 정해져 있었다.


매체는 메시를 1위로 뽑았다. 이들은 "메시는 올 시즌 후반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인해 여전히 발롱도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축구 잡지 '포포투' 역시 메시의 수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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