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컷] 무더위에 대동강맥주집 인기…"7가지 다른 맛"

"3번 맥주, 인기 1위…청년·중년 많이 찾아"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아직도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평양시 곳곳에 차려진 대동강맥주집이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고 합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8일 평양지국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며 경흥관이 운영하는 대동강맥주집이 주민이 가장 즐겨찾는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는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1번부터 7번까지의 맥주를 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원료인 보리와 백미의 배합 비율에 따라 7가지로 구분되는 대동강맥주는 독특한 맛과 향기를 가져 북한 안팎에서 인기 있는 맥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성무(59) 경흥관 대동강맥주집 책임자는 신문에 "7가지의 대동강맥주는 번호별로 맛이 서로 다르다"면서 "그것을 손님들의 기호에 따라 봉사해주고 있는데 정말 좋아한다. 봉사자들이 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7가지 맥주 가운데서 인기와 수요가 제일 높은 것은 3번 맥주라고 합니다.

3번 맥주는 보리 50%, 백미 50%를 넣어 만든 맥주로서 백미의 깨끗하고 상쾌한 맛과 보리의 부드러우면서도 쓴맛이 조화를 이뤄 주로 청년들과 중년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5번 맥주는 100% 백미로 만든 맥주로서 색이 연하고 거품성이 좋으며 주정이 낮아 연로자들 속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보통강구역 류경1동 주민 김동혁(38)씨는 "작업반 성원들과 함께 시원한 대동강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퇴근하노라면 하루 노동의 피곤도 풀리고 생활의 즐거움도 더해진다"고 밝혔습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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